靑, 장대표 제안 영수회담 놓고 딜레마… 안받자니 反통합, 받자니 지지층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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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닷새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연일 영수회담을 요구하자 청와대가 난처한 표정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영수회담의 적당한 계기를 잡더라도 장 대표의 단식이 종료된 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영수회담이든 여야 지도부 오·만찬이든 자리를 만들려면 단식은 끝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식을 하면서 영수회담을 하자고 하니 참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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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내세우면서 회담 거부는 부담
청 내부 “단식하면서 만나자니 곤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닷새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연일 영수회담을 요구하자 청와대가 난처한 표정이다. 새해 벽두부터 경색된 대야 관계의 해법이 마땅치 않아 통합 행보를 내세우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국민의힘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청와대가 요청한 정당 지도부 오찬에는 유일하게 불참하면서 대화를 하자고 하니 국민이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계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대화 의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에 영수회담 요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문제는 정치적 상황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단식 중인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만나는 장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이후에도 장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면 회담 성과는 사라지고 갈등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대통령이 단식 중인 장 대표를 마냥 모른 체하는 것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장 대표가 병원으로 실려갈 경우 통합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커질 수 있다.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을 수용하라’는 장 대표의 요구사항도 걸림돌로 꼽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선 통일교 특검 수사 범위를 통일교에 한정할지, 신천지까지 넣을지 등에 관한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여당이 쌍특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덜컥 만나기도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강하다. 여권 관계자는 “진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인지, 정치·정쟁에 활용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이 대통령이 영수회담에 응한다 하더라도 여권 강성 지지층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이미 검찰개혁 방향과 속도를 두고 불만이 누적된 상황인 점도 청와대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지점이다. 장 대표가 ‘집토끼’에 호소하는 전략을 쓰는 가운데 극렬 보수층에 언로를 열어준다는 반감도 적지 않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청와대 정무라인도 새로 복구해야 한다.
청와대 내부에선 영수회담의 적당한 계기를 잡더라도 장 대표의 단식이 종료된 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영수회담이든 여야 지도부 오·만찬이든 자리를 만들려면 단식은 끝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식을 하면서 영수회담을 하자고 하니 참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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