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IPO 삼수…케이뱅크, 몸값 낮춰도 ‘시끌시끌’ [재계톡톡]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6. 1. 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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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선 케이뱅크가 승부수를 던졌다. 공모주식 수와 공모 희망가를 기존 대비 약 20% 낮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여전히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어그룹(비교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배가 넘는 라쿠텐뱅크가 포함됐다는 점, 또 다른 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 주가 부진 등을 고려하면 업종 성장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자본 시장 일각에선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한 곳만 피어그룹으로 선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PBR이 높은 외국계 은행은 배제할 것이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1.54배)와 라쿠텐뱅크(3.59배)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다. 라쿠텐뱅크는 시장 간 조정계수(KRX 은행 지수와 TOPIX Banks 지수 멀티플 비교)를 반영, 최종적으로 조정 PBR 2.05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계산된 케이뱅크 적용 PBR 거래배수는 1.8배(할인율 적용 전)다. 카카오뱅크를 웃돈다.

한편에선 라쿠텐뱅크의 적절성을 두고도 지적한다. 라쿠텐뱅크는 그룹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비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다. 비이자수익은 말 그대로 이자수익(예금·대출 이자 마진) 외 송금·신용카드 등 서비스 이용 수수료 등 수익을 의미한다. 이자수익이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요소라면, 비이자수익은 해당 은행의 사업 경쟁력에 의해 결정된다. 라쿠텐뱅크의 2022~2024년 연간 기준 비이자수익 비중은 33~42% 수준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2024년 기준 수익의 84%가 이자수익에서 나왔다. 더군다나 2024년 기준 비이자수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 중 35%가 두나무 업비트 제휴를 통해 발생했다. 두나무와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까지다. 종료 시 수수료 수익 급감이 우려된다.

카카오뱅크 주가 흐름이 부진한 점도 걱정거리다. 인터넷전문은행 업종 기대감 하락이 케이뱅크 IPO 수요 예측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더군다나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 목표가를 하향하는 분위기다. 대신증권은 최근 카카오뱅크 목표가를 2만6000원까지 낮췄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4호 (2026.01.21~01.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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