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주사 맞아도 계속 아픈 무릎…‘체중 500그램’이 통증을 바꾼다 [최윤진의 금쪽같은 내 무릎]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치료는 ‘연골주사(관절 윤활·염증 완화 목적의 주사치료)’다. 연골주사는 관절 내 윤활 환경을 보완하고 염증 반응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주사를 맞았음에도 “왜 무릎 통증이 계속되는지 모르겠다”는 호소는 적지 않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절막, 활액, 인대, 뼈 정렬 등 무릎을 둘러싼 구조 전반이 함께 약해지는 과정이며, 연골만을 보완한다고 통증이 드라마틱 하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때 환자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요소는 체중 관리다. 무릎은 작은 관절면에 체중과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일상 동작에서 발생하는 하중이 반복적으로 집중되는 구조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 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압력은 커지고, 이미 기능이 저하된 관절 구조는 그 부담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통증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이 줄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감소하면서 통증 자극 자체가 완화되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감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중 관리는 연골주사 치료의 효과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체중 부담이 큰 상태에서는 주사치료로 관절 내 윤활 환경을 개선하더라도 무릎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하중 자체가 줄지 않아 효과 지속 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체중이 조금이라도 감소하면 무릎 관절이 받는 압력이 낮아지면서 주사치료 후 통증 완화 효과를 더 오래 유지 할 수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체중 변화만으로 “주사를 맞아도 별 효과가 없었다”고 느끼던 통증 양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체중 관리는 단기적인 통증 조절뿐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치료나 시술, 수술을 받아도 회복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다시 과도한 하중이 실려 통증이 재발하거나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경우에는 통증 감소뿐 아니라 기능 유지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체중과 생활 습관이 관절염의 경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고자: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릎 PRP 주사,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주사 그 이후’입니다
- 걷기 운동, 관절염엔 약일까 독일까?
- 무릎 오다리변형, 근위경골절골술로 본인 관절 보존하며 치료 가능해
- 무릎 외상 완전정복 - 무릎을 다쳤을 때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들
- 연골주사로 낫지 않는 무릎 통증, 무릎 축 변형을 바로잡는 근위경골절골술도 고려해 봐야
- 물 충분히 마셔도 갈증 났던 이유… ‘이 음식’ 때문
- “쌀알보다 작은데 영양소는 더 많아”… 혈당 낮추는 데 좋은 ‘곡물’은?
- 우울감에서 벗어나고픈 사람이 매일 마시면 좋은 음료
- ‘33kg 감량’ 김다예, “식후 한 잔”… 혈당 조절 효과 내는 음식은?
- “비만 주사 맞고 속쓰림 심해졌다”는 사람 많은데, 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