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주사 맞아도 계속 아픈 무릎…‘체중 500그램’이 통증을 바꾼다 [최윤진의 금쪽같은 내 무릎]

헬스조선 편집팀 2026. 1. 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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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치료는 ‘연골주사(관절 윤활·염증 완화 목적의 주사치료)’다. 연골주사는 관절 내 윤활 환경을 보완하고 염증 반응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주사를 맞았음에도 “왜 무릎 통증이 계속되는지 모르겠다”는 호소는 적지 않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절막, 활액, 인대, 뼈 정렬 등 무릎을 둘러싼 구조 전반이 함께 약해지는 과정이며, 연골만을 보완한다고 통증이 드라마틱 하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때 환자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요소는 체중 관리다. 무릎은 작은 관절면에 체중과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일상 동작에서 발생하는 하중이 반복적으로 집중되는 구조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 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압력은 커지고, 이미 기능이 저하된 관절 구조는 그 부담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통증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이 줄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감소하면서 통증 자극 자체가 완화되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감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중 관리는 연골주사 치료의 효과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체중 부담이 큰 상태에서는 주사치료로 관절 내 윤활 환경을 개선하더라도 무릎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하중 자체가 줄지 않아 효과 지속 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체중이 조금이라도 감소하면 무릎 관절이 받는 압력이 낮아지면서 주사치료 후 통증 완화 효과를 더 오래 유지 할 수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체중 변화만으로 “주사를 맞아도 별 효과가 없었다”고 느끼던 통증 양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체중 관리는 단기적인 통증 조절뿐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치료나 시술, 수술을 받아도 회복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다시 과도한 하중이 실려 통증이 재발하거나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경우에는 통증 감소뿐 아니라 기능 유지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체중과 생활 습관이 관절염의 경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골주사는 관절염을 완치하는 치료라기보다 증상을 조절하고 진행을 늦추는 치료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사치료의 효과가 점점 짧아지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치료 방법을 바꾸기 전에 체중과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장기간 통증이 지속될수록 단순한 통증 완화에 머무르기보다 원인과 구조를 함께 바라보는 접근이 중요하다. 무릎을 오래 쓰기 위한 첫걸음은 체중 관리이며,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관절염 관리의 핵심이다.

/기고자: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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