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안 돌아오자… 당국 ‘국장 3배 레버리지 ETF’ 검토

장은현 2026. 1.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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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국내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지수를 추종하는 3배 이상 ETF 허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국내 레버리지 ETF 규제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지적에 보도자료를 내고 "ETF 제도 개선 방안은 글로벌 정합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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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환율 잡고 증시 부양 위해
투자자 고위험 상품 유도 비판 나와
국민일보DB


금융 당국이 국내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지수를 추종하는 3배 이상 ETF 허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수익 고위험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각종 환율 안정화 대책에도 고환율이 잡히지 않자 해외로 떠난 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복귀시키려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환율은 잡고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투자자를 고위험 상품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국내 레버리지 ETF 규제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와 3배 이상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이 뚜렷한 우상향 추세일 때 일반 지수 투자보다 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보면 지수 하락 시에는 배의 손실을 보게 되는 고위험 투자 방식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국내 주식 레버리지 한도가 2배까지만 허용된다.

금융 당국이 이제껏 도입을 꺼려 온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검토하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가 개인들에게 고위험 투자를 부추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를 대상으로 해외 주식에 대한 고위험 투자 권유를 경고한 당국이 국내 주식과 관련해 정반대 입장을 취하는 모순적 태도도 비판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토스·키움·삼성·미래에셋증권을 찾아 해외 주식과 관련해 과도한 투자 유도 마케팅이 있었는지, 투자 위험 안내가 불충분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 주식과 관련한 마케팅을 잠정 중단하고 해외 상품 홍보도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코스피 수익률이 높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그 책임은 오롯이 개인 몫”이라며 “국내 증시 유턴계좌(RIA), 개인용 환헤지 상품, 증시 3배 레버리지 ETF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정부가 환율을 내리지 못해 초조해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일반 투자자도 비판적이다. 정부가 국내 증시 레버리지 ETF 확대를 시장 발전 측면에서가 아니라 환율 안정화를 위해 인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개인 투자자는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국민에게 주식시장에서 투기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지적에 보도자료를 내고 “ETF 제도 개선 방안은 글로벌 정합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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