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수정안도 거절" KT-장성우 금요일 협상 결렬, 주전포수 없이 스프링캠프 치르나

배지헌 기자 2026. 1.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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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안방마님 장성우의 FA 협상이 결국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캠프 출국을 앞두고 열린 최종 담판마저 결렬되면서, 10년 넘게 팀을 지킨 주전 포수가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KT 관계자는 "금요일에도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구단에서 새로운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했다"고 밝혔다.

뒤늦게라도 협상이 타결되면 장성우는 호주 캠프 중간이나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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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명단 발표, 장성우 이름 없어
-금요일 최종 협상도 수정안 거부
-구단 "더는 양보 불가" 배수진
장성우(사진=KT)

[더게이트]

KT 위즈와 안방마님 장성우의 FA 협상이 결국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캠프 출국을 앞두고 열린 최종 담판마저 결렬되면서, 10년 넘게 팀을 지킨 주전 포수가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18일 KT 위즈는 2026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등 새롭게 합류한 FA 3인방을 포함해 총 47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으나, 팀의 상징인 장성우의 이름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장성우는 KT 주전 포수이자 '5번 타자'다(사진=KT)

금요일 최종 협상도 무산

협상은 지난 금요일 최종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금요일에도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구단에서 새로운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했다"고 밝혔다. 캠프 출국 전까지 계약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진행했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장성우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신청했다. 2015년 KT의 창단 첫 1군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이상 주전 포수로 활약한 팀의 간판이다. 안방마님이자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한 선수단의 중심. 당연히 계약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협상은 생각보다 더뎠다. 11월 안에 계약이 안 되고 12월에도 계약 없이 해를 넘겼다. 새해가 되고도 보름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미계약 상태다. 결국 캠프 출국을 앞둔 시점까지 사인하지 못하면서 1차 호주 캠프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양측의 평행선은 계약 기간과 총액을 바라보는 '시선 차'에서 기인한다. KT 구단은 장성우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올해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최근 다소 하락한 공수 지표 등을 근거로 기간과 총액 면에서 현실적인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수는 여전한 팀 내 존재감과 기량에 대한 자신감으로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고 있다. 

최초 KT가 제시한 오퍼는 선수의 기대와 상당한 격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단이 여러 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금요일 협상에서도 구단이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미 서너 차례 수정안을 제시했다"며 "여기서 더 수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선수가 결정을 내려야 계약이 가능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다만 구단이 내민 수정안이 선수의 기대치나 진정성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상 테이블 양단에서 바라보는 '양보'의 의미가 서로 달랐을 수 있다. 
이번 시리즈 KT타선의 핵심 장성우(사진=KT)
주전 포수 부재는 치명적

현재 분위기는 구단도 선수도 물러설 기색이 없어 보인다. 선수 측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으로서 캠프 시작을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 반면 KT 입장에선 투수진 전체의 훈련 효율을 고려하면 주전 포수이자 안방의 리더인 장성우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2026시즌 5강 재진입을 목표로 삼은 '이강철호'로서는 캠프 초반부터 전력의 핵심이 빠진 채 담질을 시작하는 상황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뒤늦게라도 협상이 타결되면 장성우는 호주 캠프 중간이나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양측의 손실은 커진다. 캠프 초반 합류를 마지노선으로 삼는 극적인 타협이 필요한 이유다. 구단도 '추가 수정 불가'라는 원칙만 고수할 일이 아니다. 선수 역시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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