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의 2026시즌 서포터 답지

윤민섭 2026. 1. 17. 16: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5시즌 서포터의 1코어 아이템은 챔피언 불문 구원으로 고정이었다. 광역 힐과 원거리 시야 체크의 이점을 선수들은 ’교전 메타’로 정의됐던 2025시즌 동안 100% 활용했다. 선수들은 유틸 서포터로도, 탱커로도 1코어 아이템으로 구원을 선택했다.

하지만 2026 LCK컵부터는 이러한 유행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화생명e스포츠 상대로 2026시즌 첫 경기를 치른 T1의 ‘케리아’ 류민석도 두 차례 유틸 서포터를 플레이하는 동안 구원을 외면했다. 그는 대신 슈렐리아의 군가를 새로운 1코어 아이템으로 정했다.

류민석은 이날 1세트에서 밀리오, 2세트에서 룰루를 플레이했고 1코어로 동일하게 슈렐리아를 샀다. 그는 기존에 점화석과 금지된 우상으로 만들 수 있었던 구원의 조합식이 악마의 마법서와 금지된 우상으로 바뀐 데 주목해 아이템 빌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한화생명전 승리 후 국민일보와 만난 류민석은 “이제 유틸폿의 1코어 아이템 중 체력을 늘려주는 아이템이 없다. 구원의 새 조합 아이템인 악마의 마법서가 주문력을 올려주긴 하나 금지된 우상(기본 마나 재생 50%, 체력 회복 및 보호막 8% 증가)이 라인전에서 좋지도 않다”고 말했다.

점화석엔 체력 200 증가와 스킬 가속 10 감소의 옵션이 있어 라인전 ‘꿀템’으로 평가받았다. 구원의 조합 아이템으로 점화석 대신 악마의 마법서가 들어가면서 구원 빌드 선택 시 라인전 구도가 전보다 불리해졌다. 또한 라인전 단계 이후 아이템을 완성해도 기존의 추가 체력 이점을 누릴 수 없게 됐다.

류민석은 “체력을 늘려주는 아이템이 없는 상황에서는 조합 아이템까지 고려하면 슈렐리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렐리아는 밴들유리 거울(주문력 20, 기본 마나 재생 100%, 스킬 가속 10 증가)과 에테르 환영(주문력 30, 이동 속도 4% 증가)으로 만들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달 초 26.1 패치를 적용하면서 구원의 조합식과 추가 옵션을 변경했다. 이들은 패치 노트를 통해 “구원은 특히 프로 경기에서 서포터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범용적인 아이템이 됐다. 처음에는 강화형 보조술사와 탱커 서포터 모두가 구매하도록 설계했지만 현재는 구원이 그 정도의 범용성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의 모든 게임에서 모든 서포터가 첫 번째 아이템으로 구원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강화형 보조술사(유틸 서포터)에게는 더 확실한 효율을 제공하고 탱커 서포터가 구매할 때의 기회비용은 높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민석을 비롯한 프로 서포터들은 이제 유틸 서포터로도 구원을 필수 아이템으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

그의 밀리오 게임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3코어 아이템 새벽심장이다. 주문력 45, 체력 회복 및 보호막 16%, 기본 마나 재생 100% 증가 옵션이 붙어 있으나 서포터 아이템 중 가장 비싼 가격(2500골드)과 조합 아이템이 아이템 칸을 3개 차지하는 불편함이 있어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던 아이템이다. 프로 신에서는 사실상 ‘아이번 전용템’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2026시즌에 퀘스트 시스템이 도입돼 서포터의 골드 수급이 이전 시즌보다 원활해지고, 아이템 칸에도 여유가 생긴 덕분인지 류민석은 3코어로 새벽심장을 선택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류민석은 새벽심장 선택과 관련해 “인공지능(AI)과 한 시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날 밀리오를 준비하면서 임재현 코치님 및 선수들과 1시간 동안 챔피언의 룬과 아이템 트리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AI에게도 아이템 성능 비교를 요청했다”며 “임 코치님이 새벽심장을 제안하셨는데 연습 모드에서 써 보니 실드량이 말이 안 될 정도로 많았다”고 밝혔다.

류민석이 보조 룬으로 마법의 신발이 아닌 환급을 선택한 것도 눈에 띈다. 그는 유틸 서포터를 플레이할 때 대체로 마법의 신발과 우주의 추진력을 고른다. 전설급 아이템 구매 시 골드의 8%를 돌려주는 환급은 맞춤 아이템이 저렴한 서포터에게는 효율이 떨어진다. 실제로 류민석이 이 룬으로 552골드를 버는 동안 ‘페이즈’ 김수환과 ‘구마유시’ 이민형은 같은 룬으로 약 1250골드의 공짜 골드를 얻었다.

그는 2022시즌에 유미로도 마법의 신발을 고르고, 이를 되팔아 1코어 아이템이 뜨는 타이밍을 앞당기는 빌드를 선보인 적이 있을 정도로 룬을 이용한 플레이에 도가 텄다. 최근 솔로 랭크에서도 밀리오를 플레이했지만 전부 마법의 신발을 선택했던 그가 환급 룬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도 아직 밝히지 않은 연구의 산물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