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맵'처럼 '차금법 지지 맵' 있었으면..."

전선정 2026. 1.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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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국회 세미나... "처벌하기 위한 법 아닌 공존 위한 약속"

[전선정 기자]

▲ ㅁ 손솔 진보당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 광장의 친구들을 만나다'를 열었다.
ⓒ 전선정
"'두쫀쿠 맵(사용자 주변 상점의 두바이쫀득쿠키 재고 알림 웹사이트 - 기자 말)'처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우리 지역에서,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이 누가 있는지 알려주면 좋겠어요." - 장아무개씨

"'블루리본 스티커'처럼,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카페나 음식점이 직접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만들고, 이런 스티커를 붙인 가게를 모아둔 가이드북을 배포하면 좋겠어요." - 김아무개씨

쉬는 날인 토요일 오전,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100여 명으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차별금지법 홍보를 위해 일상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눈 후, 발표에 나섰다. 발표 중 '두쫀쿠 맵', '블루리본 스티커'에 빗댄 아이디어가 나오자, 좌중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국회 세미나가 1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손솔 진보당 의원실 주최로 열렸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관련 기사 : [단독] 22대 국회 첫 차별금지법 발의... 논의 첫발 떼나 https://omn.kr/2gnig).

윤재은 선임비서관은 이날 모인 시민들에게 "오늘 우리는 어떻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건지 회의를 하는 것"이라며 "작은 전략이라도 실제로 우리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모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싫어하는 감정까지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 아냐"
 손솔 진보당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 광장의 친구들을 만나다'를 열었다.
ⓒ 전선정
이날 손 의원은 "차별금지법은 성별·장애·출신 지역 등의 차별 사유로, 고용·법 등 공적 영역에서 부당하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싫어하는 감정과 생각까지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감정이 고용을 하지 않는다는 행위 등으로 이어지면 그때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있는데, 차별금지법의 공적 영역에 종교는 속하지 않는다"라며 "일부 종교인이 강단에서 '성소수자는 잘못됐다'라고 설교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더해 "이렇게 이야기하면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시는 분들이 오히려 속상해하시는데, 저희가 바라는 건 이 법이 제정됨으로써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그런 종교인들도 변화되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은 공존을 위한 약속이지, 누군가를 처벌을 하기 위한 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와 왜곡을 바로 잡고, 다그치는 게 아니라, 겸손하고 차분하게 합의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더 많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면서도 "혐오와 선동이 목적인 세력은 고립을 시켜야 한다"라고 짚었다. 또 "오해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것과, 목적을 갖고 차별금지법을 왜곡하는 사람들은 분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윤어게인에서 저희 법안 입법 예고에 열심히 반대 의견을 달고 있다고 제보를 받았고, 제가 차별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자마자,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반드시 목숨 걸고 맞서겠다는 기자회견을 하셨더라"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국회의 가장 큰 권한은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인데, 국회의원들이 이 법안에 대해 논의를 하게 하려면 일단 차별금지법 제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우리가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우리가 있다면 차별금지법은 결국 제정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젠더 의제만의 문제 아냐"
 손솔 진보당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 광장의 친구들을 만나다'를 열었다.
ⓒ 전선정
이후 100여 명의 시민들을 9개 조로 나누었고, 각 조마다 차별금지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등을 주제로 40여분 간 이야기를 나눴다.

대전에서 올라온 신아무개(28)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퀴어 커뮤니티에서 탄생했고, 취미로 디제잉을 하고 있어 주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친구들이 많다"라며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존중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지지를 보태고 싶어 왔다"라고 밝혔다.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 이아무개씨는 "계엄 이후 광장에 나오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투쟁에 대해 알게 됐고,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관심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물론 동덕여대 안에 차별금지법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고, 오해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라면서도 "트렌스젠더, 논바이너리를 포함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만났는데, 동덕여대 내부에도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서포터즈 활동을 했던 김수림씨는 "윤석열 내란 사태 때, 교수님들의 시국 선언이 엄청 이슈가 됐던 것처럼, 이런 시국 선언을 집단적으로 하면 좋겠다"라며 "교회나, 생각이 깨어 있는 종교 단체에서 먼저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아무개씨는"차별금지법이 젠더 의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심포지엄 등을 통해 설명하면 좋겠다"라며 "일상에서 러닝크루나 당근을 통해 '경찰과 도둑'을 하는 것처럼, 우리 의제를 담은 활동을 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손솔 진보당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 광장의 친구들을 만나다'를 열었다.
ⓒ 전선정
 손솔 진보당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손솔의 작전회의 : 광장의 친구들을 만나다'를 열었다.
ⓒ 전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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