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시술 받고 엉뚱한 크림 벅벅”…답답해서 창업했다 150억 잭팟 ‘이 의사’

최근 코스닥 상장사 엑세스바이오로부터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최두영 AAC홀딩스 대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현직 의사이기도 한 그는 현장에서 목격한 ‘반쪽짜리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창업에 뛰어들었다. 단순한 병원 확장이 아니다. 의료와 제품, 공간을 하나로 묶는 ‘통합 웰니스 플랫폼’ 실험이다.

소비자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병원에서는 시술만 받고, 집에 돌아가면 내 피부에 맞는지도 모르는 화장품을 광고만 보고 산다. 다이어트 약을 먹으면서 피부가 푸석해져도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상담해 줄 곳이 없다.
최 대표는 이 ‘비효율’과 ‘정보 비대칭’을 사업 기회로 봤다. 그는 “파편화된 조각을 하나의 철학으로 묶어 고객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생태계가 필요했다”며 “AAC(Anti-Aging Club)홀딩스는 고객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시술 효과를 극대화하고, 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처한다”고 설명했다.

고객 여정은 이렇게 흐른다. 소비자가 엠레드나 윔클리닉을 방문해 피부·체성분 정밀 진단을 받으면, 이 의료 데이터는 증발하지 않고 플랫폼에 저장된다. 시스템은 즉시 개인 맞춤형 홈케어 솔루션을 제안한다. 병원 문을 나선 고객은 뷰티 브랜드 ‘피쓰(PITH)’를 통해 처방받은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복합 문화 공간 ‘웰니스하우스서울’에서 식단과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 관리를 받는다.
최 대표는 “기존 뷰티 기업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 골몰할 때 우리는 ‘고객 시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며 “수만 건에 달하는 실제 진료 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해 의료와 일상이 끊기지 않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AAC홀딩스가 내세우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생태계’다.
그는 “피부 상태와 컨디션은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하는데, 기존 시장은 그때그때 증상만 덮으려 한다”며 “우리는 고객의 과거 데이터와 현재 상태를 연결해 미래의 노화 속도까지 예측하고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AAC홀딩스는 엑세스바이오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자사의 ‘통합 웰니스 콘텐츠’를 태워 미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양사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와 ‘한국형 관리(Management) 시스템’ 수출이다. 최 대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은 높지만, 대부분 단품 위주 수출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는 제품뿐 아니라 진단부터 관리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웰니스 루틴’ 자체를 수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통합 관리’ 수요는 크다. 최 대표는 “선진국일수록 단편적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에 대한 지불 용의가 크다”며 “각국 의료법과 소비자 성향에 맞춰 서비스를 최적화하되, ‘데이터로 연결된 경험’이라는 본질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성(Scalability)’ 확보도 숙제다. AI 기술을 도입했지만, 결국 오프라인 의료 서비스와 공간 경험이 기반인 사업이다. 서비스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해외 거점을 얼마나 빠르게 늘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모듈화된 운영 시스템으로 확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두렵거나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습니다. AAC홀딩스는 고객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주체적으로 관리하며,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이대로는 미래세대 빚더미” IMF 또 섬뜩한 경고- 매경ECONOMY
- 방산 타고 질주하는 100년 설계자 [CEO LOUNGE]- 매경ECONOMY
- “사두면 오르던 시대 끝” 부동산 판 흔드는 ‘용도변경’- 매경ECONOMY
- ‘빅테크 규제’를 둘러싼 미국의 진짜 속내는…- 매경ECONOMY
- 인적분할 소식에 상한가 ‘한화갤러리아’…목표가도 상향조정- 매경ECONOMY
- ‘13월의 월급’ 얼마?…오늘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시작- 매경ECONOMY
- “일주일 새 40% 올랐다고?”…전운 속 질주하는 ETF- 매경ECONOMY
-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1심서 징역 5년 선고…체포 방해·권한 남용 혐의 유죄- 매경ECONOMY
- 타보면 비싼 차 소용없더라...2000만원대 갓성비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 [CAR톡]- 매경ECONOMY
- “1억 투자금이 18억 됐다?”…올해 개미들 웃게 한 ‘이 종목들’-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