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만나 ‘진품’ 노벨 메달 받은 트럼프 “고맙다”

김철오 2026. 1.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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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해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준 노벨 메달은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마차도의 딸이 대리 수상한 진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해인 지난해 공개적으로 수상 의지를 밝힌 노벨평화상 메달을 손에 넣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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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백악관 찾아 트럼프에 메달 증정
노벨평화센터 “수상자 지위는 불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회동을 앞두고 백악관 안팎에서 각각 촬영된 모습. 트럼프 대통령과 마차도의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해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차도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 메달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200년 전 질베르 뒤 모티에 라파예트(미국 독립 영웅) 장군은 시몬 볼리바르(남미 독립운동가)에게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메달을 전달했다. 볼리바르는 그 메달을 평생 간직했다”며 “볼리바르의 국민은 워싱턴 전 대통령의 후계자(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로,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의 특별한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되돌려줬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일부 국가들은 ‘볼리바르의 후예’를 자처한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국호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República Bolivariana de Venezuela)이다.

마차도는 미 의회 방문 직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벨 메달을 증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차도의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마차도를 만나 큰 영광이었다. 그는 많은 일을 겪어온 훌륭한 여성”이라며 “그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나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증정했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찾아 딕 더빈(왼쪽)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준 노벨 메달은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마차도의 딸이 대리 수상한 진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해인 지난해 공개적으로 수상 의지를 밝힌 노벨평화상 메달을 손에 넣게 된 셈이다.

다만 수상자 자격은 바뀌지 않는다. 노벨평화센터는 이날 엑스에 ‘노벨상 수상자 공표 이후 상을 취소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복기하며 “메달 소유주는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 지위는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안전하고 신중하게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이 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마두로의 정적인 마차도의 집권에 대해서는 “좋은 여성이지만 존중을 받지 못 한다”며 거리를 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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