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속한 T1부터 젠지까지…패션플랫폼이 e스포츠에 빠진 이유는?

남가희 2026. 1. 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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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굿즈까지 확장되는 e스포츠 협업
2030 중심 팬층에 신규 고객 유입 기대
시장성도 긍정적…스포츠로 영역 확장나선 플랫폼들
무신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젠지 이스포츠' 구단 소속 선수들 단체사진. ⓒ무신사

패션 플랫폼들이 e스포츠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단순 협찬을 넘어 공식 유니폼 제작과 굿즈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e스포츠 팬덤을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 이하 젠지)'와 손을 잡고 공식 유니폼 발매를 포함한 후원에 돌입했다.

젠지는 2025년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통합 시즌 챔피언이자 ▲MSI(Mid-Season Invitational) 2년 연속 우승 ▲2025 EWC(Esports World Cup) 우승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글로벌 대표 e스포츠 구단이다.

무신사는 올해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올해 젠지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 ‘발로란트’ 팀 등 구단에 소속된 전체 프로팀을 후원하며,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공식 유니폼과 기타 패션잡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무신사는 올 시즌에 젠지 소속 선수들이 경기 중에 착용할 공식 유니폼을 직접 디자인·생산한다.

공식 유니폼은 젠지의 브랜드 컬러인 블랙&골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골드 컬러와 젠지의 상징인 ‘호랑이의 눈’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를 핵심으로 담아냈다.

이를 통해 젠지 특유의 강인한 에너지와 한 시즌을 관통하는 팀의 강한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무신사는 오는 26일 희소성 있는 한정 상품 발매 서비스인 ‘무신사 드롭(Drop)’을 통해 2026 시즌 젠지 공식 저지·자켓을 비롯해 5월 서머 유니폼, 9월 월즈 저지·자켓 등을 단독 발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신사에 입점한 파트너 브랜드 중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별 대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 상품도 기획할 방침이다.

에이블리가 지난해 11월 e스포츠 구단 ‘T1’의 ‘리드 파트너’로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에이블리코퍼레이션

e스포츠 구단과의 협력은 무신사가 처음이 아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e스포츠 기업 'T1'과 ‘리드 파트너’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플랫폼에는 T1 공식 굿즈 판매처인 ‘T1 SHOP’이 플랫폼에 입점했으며, 유니폼을 비롯해 응원봉, 텀블러, 가방, 잠옷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패션 플랫폼들이 e스포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탄탄한 팬덤 문화가 있다. e스포츠 팬들은 전통 스포츠 팬들과 마찬가지로 유니폼과 굿즈를 통해 소속감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소비 성향이 강하다.

특히 팬층이 10대부터 30대까지 비교적 젊어, 패션 플랫폼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을 자사 채널로 유입시키기 효율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실제 효과도 수치로 확인된다. 에이블리와 T1의 공식 스폰서십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12일, 에이블리 내 ‘T1’ 검색량은 전일 대비 약 632배(6만3188%) 급증하며 올해 급상승 검색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에 무신사도 국내외에서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젠지와의 협력이 기업 브랜딩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성장성 역시 패션 플랫폼의 관심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작년 25억5000만 달러(약 3조7600억원)에서 2035년 188억5000만 달러(약 27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9.9%에 달한다.

향후 무신사는 젠지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유니폼, 굿즈 등의 유통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프로 스포츠 종목의 의류 및 용품 스폰서인 공식 킷 서플라이어(Kit Supplier)와 상품 기획 및 유통 협력 파트너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시장은 유니폼을 입고 가는 직관 문화도 있고 굿즈를 통해 본인의 소속감을 드러내는 문화도 있기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도 해당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구단과 플랫폼들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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