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의 끝, 하나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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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만 이 년 더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허무하게 지나가는 시간처럼 보였지만 그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선을 이루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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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만 이 년 후에….”(1절) 요셉의 시간도 그랬습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에게 “나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곧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습니다. 감옥에서도 나갈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만 이 년 더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시간이 있습니다. 기도했고 확신도 있었고 길이 열릴 것 같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하나님이 나를 잊으셨나’ 낙심하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실패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준비 시간입니다.
기다림이 길어지면 우리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 빨리 해결되길 원하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기보다 지금 당장을 요구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요셉이 갇혔던 감옥은 단순한 고난의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행정을 배웠고, 감옥에서는 왕의 사람들을 가까이 섬기며 권력의 실체를 배웠습니다. 허무하게 지나가는 시간처럼 보였지만 그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셉은 감옥에서 큰일을 한 게 아닙니다. 그저 오늘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했을 뿐입니다. 사람을 섬기고 마음을 살피며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하루를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평범한 하루를 사용해 한 사람을 세우고 한 나라를 살릴 준비를 하십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왔습니다. 바로가 꿈을 꿨지만 아무도 풀지 못했습니다. 그때 술 맡은 관원장이 말합니다.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9절) 2년간 잊고 살던 사람이 왜 오늘 갑자기 기억이 난 겁니까.
하나님이 기억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을 움직입니다. 잊힌 것 같던 우리의 시간도, 버려진 것 같던 우리의 자리도, 가장 정확한 순간에 꺼내 사용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기억을 열고 마음을 움직이며 사건을 연결해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급히 그를 옥에서 내놓은지라.”(14절) 하나님의 때가 오자 일이 급히 이뤄집니다. 늦었다고 느낄지 몰라도 하나님은 때를 정확히 아십니다. 하나님의 문은 억지로 열어야 하는 문이 아닙니다. 주님이 정한 때에 단번에 열리는 문입니다.
바로는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15절)고 말했습니다. 누구든 여기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요셉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16절)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이름을 세우지 않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세웁니다. 인생이 풀릴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내가 해냈다’는 교만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돼야 합니다.
인생길이 평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선을 이루는 분입니다. 우리가 찍은 마침표에서 하나님은 다시 시작합니다. 함부로 인생에 마침표를 찍지 맙시다. 아직 하나님은 끝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일부이지만 하나님은 큰 그림을 그리십니다. 큰 그림의 결론은 언제나 같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은혜, 생명의 복음입니다.
전태윤 순천예림교회 목사
◇순천예림교회는 영적 회복의 공동체입니다.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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