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끊어도 연결된다는 ‘비트챗’ 뭐길래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6. 1.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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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우간다서 사용량 폭증…
정부 차단 속 대안 통신망으로
이달 초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휴대전화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인터넷 차단에도 작동하는 메신저가 이란과 우간다 등 권위주의 국가에서 시민들의 주요 소통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파나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트챗(Bitchat)’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국가들에서 사용량이 급증하며 사실상 대안 통신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최근 비트챗 사용량이 이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당국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우간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인터넷을 봉쇄하자, 올해 들어 비트챗 다운로드 수가 2만8000건으로 급증했다. 불과 두 달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비트챗은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다.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 대신 블루투스를 활용해 인근 이용자를 연결하고, 메시지를 한 사람에서 다음 사람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로그인이나 계정 생성이 필요 없어 인터넷 차단 상황에서도 즉각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이란에서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저격수까지 동원됐다는 외신 보도와 현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차단으로 외부에서는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같은 정보의 공백 속에서 비트챗은 시민들이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상황을 공유하는 대안 통신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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