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채굴꾼] 윤석열 사형 구형에 극우 유튜버들이 달라졌어요

김연욱 2026. 1.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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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자,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반사적으로 비난과 규탄에 나섰다.

이 채널에 출연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사형 구형과 전광훈씨의 구속을 언급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이후 극우 유튜브 채널들은 일제히 반발하면서도, 1년 전 내란·탄핵 국면에서 보였던 거친 선동과 직접적 행동 촉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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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국민저항권' 운운하면서 '평화집회' 강조... 전광훈TV "예배로 투쟁"

[김연욱 기자]

내란특검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자,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반사적으로 비난과 규탄에 나섰다. 일부는 '행동'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전과는 다른 미세한 태세 변화가 감지된다. 요약하면, '행동'을 말하되 그 수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국민저항권'과 '평화집회' 동시에 외친 전한길

대표적인 사례가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을 언급하며 '국민저항권'을 거론했다. 헌법 전문에 명시된 4·19 혁명 정신을 언급하며, 부당한 재판이 이뤄질 경우 "전 국민이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끝까지 들으면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국민저항권'을 강조한 직후, 전씨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평화 집회',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의 자유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저항권이라는 강한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행동의 형식은 '평화'로 한정한 셈이다.
▲ 유튜버 전한길 씨 지난 1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저항권' 운운하면서도 '평화집회'를 강조하고 있다.
ⓒ 유튜브 '전한길뉴스'
전광훈 구속 이후 달라진 계산법

이런 표현 방식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전광훈씨는 건조물 침입 교사 혐의와 함께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 영장 발부 사유 가운데에는 신도들에게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심리적 압박과 선동을 가했다는 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맥락에서 보면 전한길씨가 전광훈씨와 같은 '국민저항권'을 입에 올리면서도 굳이 '평화집회'를 강조한 이유가 읽힌다. 전광훈씨와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기 위한 선 긋기라는 해석이다. 법률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는다. 저항권은 헌법적으로 폭력성을 전제하는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주장하면서 '평화'를 강조하는 것은 "자기 보호적 발언", 다시 말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광훈TV도 낮아진 톤… '싸우자'면서 '예배' 강조

전광훈씨가 운영해 온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의 반응 역시 주목된다. 이 채널에 출연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사형 구형과 전광훈씨의 구속을 언급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발언의 내용을 뜯어보면, 투쟁의 수단으로 강조한 것은 물리적 행동이 아니라 예배와 이론 무장을 통한 조직화였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 "광화문 연합 예배에 모두 모여야 한다"는 종교적 표현이 전면에 배치됐다.

광화문에서 싸워야 한다는 말 자체는 강경하지만, 실제 행동 방식은 '예배'라는 틀 안에 가둔 셈이다. 전광훈 씨 역시 그간 광화문 집회를 '예배'라는 형식으로 포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속 당사자의 채널에서 이런 수위 조절이 이뤄졌다는 점은 이전과는 다른 장면이다.
▲ 유튜브 '전광훈TV' 지난 1월 14일,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투쟁의 수단으로 '예배'를 강조하고 있다.
ⓒ 유튜브 '전광훈TV'
'마구잡이 선동'에서 '조심 모드'로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이후 극우 유튜브 채널들은 일제히 반발하면서도, 1년 전 내란·탄핵 국면에서 보였던 거친 선동과 직접적 행동 촉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저항', '투쟁' 같은 단어는 여전히 등장하지만, 그 뒤에는 '평화', '예배', '헌법' 같은 완충 장치가 붙는다. 전광훈 씨의 구속을 계기로, 극우 진영 내부에서도 무차별적 선동이 가져올 법적 위험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말은 여전히 거칠지만, 행동을 둘러싼 계산은 한층 신중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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