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고 고분양가 발목…올해도 청약통장 해지 줄잇나

배수람 2026. 1.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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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청약 통장 가입자가 줄어든 데는 분양가 상승과 정부 규제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정부의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유동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청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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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무용론 고착화…지난해 210만명 ‘이탈’
‘만점통장’ 쏟아지고 자금 부족에 당첨 포기도 ‘줄줄이’
서울 핵심지는 ‘훈풍’…‘내 집 마련’ 투트랙 전략 강화
ⓒ뉴시스

정부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진 수요자들은 결국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26만4249명이다. 한 달 전 2631만2993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4만8744명, 약 5만명이 줄어든 수준이다.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 2837만1714명까지 늘었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이듬해인 2022년 2789만4228명으로 줄기 시작해 2023년 2703만8944명, 2024년 2648만522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새 210만명 이상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청약 당첨 가능성이 큰 1순위 가입자 수 이탈이 두드러졌다. 2023년 64만8511명이던 1순위 가입자는 2024년 57만3760명, 2025년 51만2852명으로 매년 줄었다.

이처럼 청약 통장 가입자가 줄어든 데는 분양가 상승과 정부 규제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525만7000원이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평균 5035만원 수준이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전용 59㎡ 분양가는 14억911만원,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평균 분양가는 19억493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의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유동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청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 소재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1순위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몰렸으나 전용 84㎡ 당첨자 일부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5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26억84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서울에선 공급부족 문제와 ‘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으로 ‘만점통장’도 쏟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허탈감도 크단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당첨자 가점 커트라인 최고점이 82점, 최저가 70점에 달했다. 4인 가구 기준 만점인 69점을 채우고도 탈락했단 의미다.

이보다 앞서 청약을 받은 ‘잠실르엘’ 역시 가점 69점을 채우고도 탈락했다. 이곳 단지 전용 74㎡의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 수준이었다.

업계에선 고분양가와 정부 규제 등으로 사실상 높은 청약 가점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갖춘 일부 수요자들이 청약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본다. 과거 주택청약이 시세 대비 저렴한 내 집 마련 기회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소수 현금 부자들의 리그로 고착화할 거란 견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선호 지역의 경우, 자금력과 1순위 청약 조건, 70점대의 가점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청약자 수는 줄어들 수 있으나 서울 강남 및 도심권역 등 대기 수요가 풍부한, 전통적인 강세 지역은 신축 희소성이 부각돼 올해도 청약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정부가 공공주택 확대 기조에 따라 공공주택 청약제도 개편도 예고한 데다 시장 흐름에 따른 정책 변동성도 큰 상황”이라며 “청약통장을 곧장 해지하기보다 내 집 마련 전략을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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