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해 추락사 뚜안' 아버지 "이주민 권리 위해 함께 해달라"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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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14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시대와 함께 하는 문화행동-새로운 세상.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누가 죽음으로 몰았나? 고(故) 뚜안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문화행사를 열었다. |
| ⓒ 김병훈 |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14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시대와 함께 하는 문화행동-새로운 세상.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누가 죽음으로 몰았나? 고(故) 뚜안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문화행사를 열었다.
문화행동은 박영운, 우창수, 김은희 가수가 추모곡을 부르고, 김유철 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했으며, 진효근, 윤영희, 봄눈별, 윤영희, 좋은세상, 최석문 등이 함께 했다.
뚜안씨의 아버지 부반숭씨가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한국은 꿈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오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 그리고 딸인 뚜안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 명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계명대학교를 졸업하는 날. 학교 마당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베트남과 한국에서 무역을 하고 싶었던 뚜안이 자신의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구나 하며 대견했습니다. 그때 남긴 가족사진이 마지막이었습니다"라고 기억했다.
정부의 단속 관련해 아버지는 "지난해 10월 28일 뚜안이 대구출입국의 단속으로 죽고 나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뚜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뚜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가족이 처음 한국사회에 가졌던 생각들이 이번 뚜안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공동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에도 저희와 같은 이주민들을 이웃으로, 동료로, 동지로 생각해 주는 사람들, 이주민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뚜안 사망 이후 대구와 서울 등지에서 벌어졌던 연대활동을 언급한 부반승씨는 "찬 바람이 불던 날에 높은 곳에 올라서 해고를 철회하라고 투쟁하는 세종호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오체투지를 함께 해 주고 딸의 명복을 빌어주던 스님들, 종교는 다르지만 뚜안의 명복과 뚜안이 죽음으로 내몬 한국사회를 비판해 주신 기독교, 천주교 여러 선생님들, 대구경북 대책위 여러분, 서울용산 대통령실 앞, 비닐로 만든 좁고 낮은 움막 같은 곳에서 농성하신 여러분들 등 감사한 분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라며 인사했다.
그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며칠을 농성하고 이틀은 야간농성도 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뚜안을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뚜안과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저도 작은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뚜안이 죽어서 남긴 숙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자리 만들어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부반승씨는 "산재추방연합 이은주 사무국장이 뚜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써주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습니다. 사천에서 단속 당한 두명의 베트남분의 산재인정을 위해서도 노력하셨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민의 권리를 위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주노동자 탐동씨는 "2010년 10월, 저는 저만의 소중한 꿈과 계획을 품고 이곳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낯선 타국에서의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라며 "서툰 한국어 실력과 생소한 기계 일 때문에, 당시 저에게 모든 소통과 업무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막막함 속에서 저는 참으로 따뜻한 한국 분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저에게 전문 지식과 기술, 소중한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라며 "저는 그분을 인생의 '스승님'이라 부릅니다. 그분 덕분에 선진 기술을 익히며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었고, 이는 제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탐동씨는 "개인적인 성장과는 별개로, 저와 많은 외국인 친구들은 여전히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충분한 역량과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외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사회적인 차별과 보이지 않는 높은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미등록 노동자들의 현실은 더욱 가혹합니다. 저 또한 미등록 상태였을 때, 출입국 단속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고 인권 침해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며칠 전, 저희의 부상이 공식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정당한 권리를 이해하고,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국적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반린씨는 "미등록 노동자에 대한 강압적인 단속을 지양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인권 침해는 우리에게 지워지지 않는 깊은 흉터와 상처를 남깁니다"라고 말ㄹ했다.
그는 "모든 노동자에게 적합한 지원 체계와 정책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합법적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미등록 상태에 있는 이들 또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라며 "이주노동자들을 우리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공평하게 대우해 주십시오. 우리가 어떠한 편견도 없이 존중받으며, 한국의 모든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잘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린씨는 "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 정부, 외국인 지원 센터, 자선 단체, 그리고 제가 한국에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한국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여러분은 저의 마음속에 큰 사랑과 진심 어린 감동을 남겨주셨습니다. 언제나 책임감을 가지고 제 곁에서, 그리고 모든 노동자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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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14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시대와 함께 하는 문화행동-새로운 세상.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누가 죽음으로 몰았나? 고(故) 뚜안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문화행사를 열었다. |
| ⓒ 김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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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14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시대와 함께 하는 문화행동-새로운 세상.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누가 죽음으로 몰았나? 고(故) 뚜안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문화행사를 열었다. |
| ⓒ 김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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