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결국 한동훈 ‘제명’…계파 갈등 최고조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1.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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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韓, 당에 심각한 피해 줘”
韓 “게시판 가입한 적도 글 쓴 적도 없어”
징계 확정 시 6월 지방선거 출마 불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4일 새벽 1시경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한 전 대표는 즉각 입장을 내며 반발했고, 당내에선 이번 사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내홍이 격화될 모양새다.

당 중앙윤리위는 13일 오후 5시부터 심야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위반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법령·당규 위반해 당 발전 지장 초래하거나 민심 이탈케 했을 때’ 등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제명 사유다.

핵심 쟁점인 게시글 작성 주체에 대해 윤리위는 “한동훈이 가족들 글 게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인정한 만큼, 가족들 작성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족이 2개 IP를 공유하며 특정 기간 집중적으로 글 작성한 점 등은 “통상적 비판 넘어선 과도한 행위”라며 “정상적 게시판 관리 마비시킨 업무방해이자 당 명예에 심각한 피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중징계 불가피성도 강조했다. 위원회 측은 “이번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치면 당원게시판이 익명성을 악용한 비방과 공론 조작의 장 될 것”이라 우려했다. 아울러 윤리위 구성 과정서 보인 한 전 대표 측 대응을 “재판부 테러하는 마피아에 비견될 정도”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결정 직후 당내 평가는 극명히 갈렸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번 징계는 정당성 없으며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 주장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한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우린 드루킹을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는다”며 “그만 정치권을 떠나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오전 친한계(친한동훈계) 단체 대화방에서 “당 익명게시판에 가입한 적도 글도 쓴 적도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가처분 신청으로 맞불을 수 있단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면 한 전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는 물론 향후 정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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