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관심 없다"...디섐보·람·스미스, LIV 골프 잔류 선언...복귀 포털 문 닫히나

배지헌 기자 2026. 1. 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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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람·스미스, LIV 골프 잔류 선언
-디섐보 "켑카 복귀, 전혀 몰랐다"
-2월 2일 마감...PGA 투어 '포털' 사실상 닫혀
브라이슨 디섐보의 인스타그램 이미지(사진=디섐보 SNS)

[더게이트]

브룩스 켑카는 최대 1232억원을 포기하며 PGA 투어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머지 골퍼들은 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 욘 람, 카메론 스미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전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 복귀 제안을 일제히 거부했다. PGA 투어가 하루 전 켑카의 복귀를 발표하며 세 선수에게도 문을 열었지만, 답은 '노(No)'였다.
브룩스 켑카가 PGA투어에 복귀한다(사진=브룩스 켑카 SNS)

디섐보 "계약 있다...LIV에 집중"

2024년 US 오픈 챔피언 디섐보는 올 시즌까지 LIV 골프와 계약이 남아 있다. 그는 "켑카의 복귀를 전혀 몰랐다"며 "징계가 어떤 수준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계약이 있다"며 "올해 LIV 골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2027년 이후 LIV 골프와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디섐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출구(Exit)' 표지판 옆 계단에서 어깨를 으쓱한 사진을 올리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팔로워들에게 물었다.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을 콘텐츠로 활용한 셈이다.

2023년 마스터스 챔피언 람은 2023년 12월 LIV 골프에 합류했다. 최소 2년 이상 계약이 남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어디로도 갈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람은 "디섐보와 비슷한 답"이라며 "켑카에게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그는 "LIV 골프와 우리 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도 챔피언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디 오픈 우승자 스미스 역시 2026년 이후에도 계약이 남아 있다. 호주 출신인 그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LIV 골프를 선택했다"며 "그걸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앞으로 수년간 LIV에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브라이슨 디섐보(사진=LIV 골프)

"켑카 복귀 놀랍지 않아"

람은 켑카의 복귀를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전혀 놀랍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람은 "PGA가 내세운 기준만 봐도 대상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며 "한동안 소문이 꽤 돌았다"고 귀띔했다.

PGA 투어 CEO 브라이언 롤랩은 13일 투어 회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복귀 프로그램을 "한시적 기회"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번 한 번뿐"이라며 "문이 닫히면 다시 열린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복귀 신청 마감일은 2월 2일이다. LIV 골프의 올 시즌 개막전(2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LIV 골프 측은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LIV 골프 대장 필 미켈슨은 "우리는 모두 친구"라며 "켑카를 친구로 생각하고, 그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6승째를 따냈지만, 2022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어 복귀 프로그램 자격이 없다. 그는 "LIV에서 뛰는 게 너무 즐겁다"며 "선수들과 함께하는 걸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켑카는 지난해 12월 23일 LIV 골프를 떠났다. 1년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는 10일 PGA 투어에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날 롤랩과 대면 회의를 가졌다.

켑카는 이달 29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3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무대를 밟는다. 대신 향후 5년간 선수 지분 프로그램에서 제외되고, 올해 페덱스컵 보너스도 받지 못한다. 여기에 500만 달러(72억5000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잠재적으로는 최대 8500만 달러(1232억5000만원)의 수익을 포기하는 셈이다.

디섐보, 람, 스미스의 거부로 PGA 투어의 '복귀 포털'은 사실상 닫혔다. 2월 2일까지 이들이 입장을 바꿀지는 지켜볼 일이나, 현재로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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