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기업과 ‘희토류 동맹’… 최윤범 ‘전략광물’로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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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미국 기업과 손잡고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희토류를 만드는 '도시광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한·미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3일 생화학 기술을 활용한 희토류 분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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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미국 기업과 손잡고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희토류를 만드는 ‘도시광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한·미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던 상황에서 미국 현지 제련소 사업 카드를 꺼내 승기를 잡았으며, 이후에도 미 정부·기업과 ‘전략광물 동맹’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형사처벌 위기에 몰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13일 생화학 기술을 활용한 희토류 분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폐영구자석을 재활용 및 정제해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희토류 생산시설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시설은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가 운영 중인 현지 사업장 부지에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에 11조원 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두고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 와중에 미국 정부를 ‘백기사’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고려아연은 제련소 건설을 위한 미국 정부와의 합작법인에 약 10%가량의 신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며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 결과 영풍·MBK파트너스 측 우호 지분은 42% 수준으로 희석됐고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40%대로 높아졌다. 애초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풍·MBK파트너스가 월등한 지분 우위를 토대로 이사회 장악력을 높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 회장이 미국 측과의 전략적 손잡기를 통해 경영권 분쟁의 판도를 바꾼 셈이다. 그는 지난 1일 주주서한에서 “(미국 제련소 투자는) 급증하는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출 통제 등 공급망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도약”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희토류 생산 파트너십 체결을 두고도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희토류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에서 비롯된 사법 리스크까지 겹악재에 부딪힌 모습이다.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대규모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향후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라있는 김 부회장 사퇴 등 MBK파트너스에 대한 공세 강도를 더욱 높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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