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때 얼마나 많이 죽은거야"…전두환 손자 전우원, 웹툰 공개
유년시절부터 한국 입국까지 내용 담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한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에는 전씨가 2023년 서울 연희동 자택 금고에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고 폭로하고,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자세히 알게 돼 큰 충격에 빠졌던 내용이 담겼다.

13일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의 주인공은 '몽글이'로 자신을 묘사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친 전재용씨 등 일가족은 검은색 뿔이 달린 양으로 표현했다.
전씨는 웹툰 초반에 미국 유학을 가고, 학창 시절 탈선한 이야기 등을 그렸다. 전씨와 그의 어머니가 고통받고, 학대를 당하는 듯한 장면부터 치매에 걸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씨와 방금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해 화를 내는 장면도 담겼다.
전씨는 미국에서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도 웹툰에 풀어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시작했으나 마약에 중독됐고, 이후 환상을 보게 됐다고 했다. 웹툰 중반부에는 몽글이가 성당의 신부를 찾아가 "제 할아버지가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그래서 귀신들이 저를 쫓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씨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자세히 알게 된 이후 받았던 충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웹툰에서 몽글이는 인터넷에서 5·18 관련 자료를 뒤지기 시작한 후 "설마 이렇게까지 잔인했을 리가", "예전엔 '설마 우리 가족이…' 하고 넘겼는데", "5·18 민주화운동 사망자 수, 실종자, 고문….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은 거야. 우리 가족은 도대체 뭐지" 등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후 몽글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 할아버지는 학살자입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죄하고,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 의혹을 폭로한 뒤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까지 고백하게 된다. 몽글이가 한국에 돌아와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되는 장면으로 웹툰 1부가 끝난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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