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난해 외국인 범죄자 1만3557명 추방

박정연 2026. 1.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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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 범죄에 연루된 외국인 1만3557명을 66개국으로 추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 에 따르면, 캄보디아 이민국(GDI)은 최근 열린 2025년 업무 성과 보고회에서 "불법 입국, 불법 취업, 체류 기간 초과, 위장 결혼, 온라인 범죄 및 기타 형사 사건에 연루된 외국인 1만3557명을 한 해 동안 추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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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파키스탄·태국 국적자 다수… 한국인 222명 포함

[박정연 기자]

 지난해 10월 18일 한국인 온라인 스캠 범죄 가담자들이 프놈펜 떼쪼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압송되고 있다.
ⓒ 캄보디아국가경찰청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 범죄에 연루된 외국인 1만3557명을 66개국으로 추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기와 불법 금융, 인신매매형 범죄가 급증하면서, 캄보디아가 동남아 초국경 범죄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는 평가다.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이민국(GDI)은 최근 열린 2025년 업무 성과 보고회에서 "불법 입국, 불법 취업, 체류 기간 초과, 위장 결혼, 온라인 범죄 및 기타 형사 사건에 연루된 외국인 1만3557명을 한 해 동안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7705명, 56.8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적발된 범죄 사건은 5011건, 체포 인원은 8984명에 달했다. 단순 불법체류 단속을 넘어, 조직형 범죄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4806명), 베트남(3456명), 인도네시아(1476명) 출신이 압도적이다. 이들 세 나라 출신만 합쳐도 9738명으로, 전체 추방 인원의 약 71.9%를 차지한다. 이는 캄보디아 내 외국인 범죄의 중심축이 중국을 정점으로 한 동남아 다국적 조직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뒤를 파키스탄(963명), 태국(534명), 대만(383명), 인도(345명), 미얀마(247명), 방글라데시(241명), 필리핀(229명), 한국(222명), 말레이시아(191명) 등이 이었다.

반면 한국인 222명은 전체 외국인 추방자 1만3557명 중 약 1.64%에 불과하다. 수치상으로 보면 한국은 캄보디아 외국인 범죄 구조에서 주변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한국이 캄보디아발 온라인 사기의 주요 피해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캄보디아 정부 통계는 범죄 구조의 중심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축으로 한 대규모 다국적 범죄 생태계임을 보여준다. 한국인 가담자는 이 조직에 일부 편입된 소수 집단에 불과하며, 동시에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범죄자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한다. 실제로 지난해 국정원은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범죄자가 1000~20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외국인 범죄의 양상도 단순한 불법체류를 넘어선다.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온라인 도박,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암호화폐 범죄, 인신매매형 강제 노동 등은 콜센터, 자금 세탁, 숙소, 경비 조직이 결합된 산업형 범죄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런 조직은 국경을 넘나들며 인력을 순환시키기 때문에, 캄보디아 단독으로는 통제하기 어렵다. 특히 태국·라오스·베트남과 육로로 연결된 캄보디아의 지리적 특성은 범죄자들의 도주와 재배치를 쉽게 만든다. 국경 경찰이나 브로커들에게 뇌물만 주면 언제든 소위 '개구멍'을 통해 도주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속 베에스나 캄보디아 이민국 중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법 이주와 온라인 사기, 초국경 범죄 단속을 2026년에도 핵심 정책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외국 대사관과의 협조를 통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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