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한국 영향은?
중국·인도 겨냥한 경제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며 “이 명령은 최종적이며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3일 예정된 고위 참모진 브리핑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시위대를 지지하며 이란 정부에 강경 진압 중단을 요구해 왔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일이 계속된다면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역시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번 관세 경고는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여전히 이란과 상당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들 국가는 이란산 원유와 원자재 수입, 제조·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이란 경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란산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한 측면도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중국은 주요 에너지 수입처인 이란과 베네수엘라 모두에서 미국발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 인도를 상대로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다.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1~11월 한국과 이란의 교역액은 1억3038만달러로 한국의 대이란 수출이 1억2877만달러, 수입은 160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이 완전히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어떤 국가든”이라는 표현이 광범위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이란 교역 규모가 작아 실질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2차 제재 적용 범위에 따라 일부 비제재 품목 거래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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