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1200여 곳에 쏟아져 나온 시민... 'ICE 총격 사건' 일파만파

전희경 2026. 1.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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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전역이 분노한 시민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 37) 피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 120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가운데, 주최 측 추산 약 110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주최 측은 "시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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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니콜 굿 피살에 항의... 뉴욕 한인 동포사회도 동참

[전희경 기자]

지난 주말, 미국 전역이 분노한 시민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 37) 피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 120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가운데, 주최 측 추산 약 110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 추위에도 주최 측 예상 뒤엎는 시위대
▲ 집회 소식을 알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미 전역 곳곳에서 집회 사진과 내용이 'indivisible' 관련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 https://www.mobilize.us/indivisible/에는 지역 주민 스스로 조직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 페이스북갈무리
현지 시간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ICE 영구 퇴출(ICE Out For Good)' 행동 주간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확산됐다. 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주최 측은 "시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르네 니콜 굿을 위해 50개 주와 DC에서 약 1200건의 행진과 집회를 조직했습니다. 우리는 그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 그리고 우리는 ICE의 끔찍한 르네 살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In under 48 hours, you organized nearly 1,200 marches and vigils in all 50 states and DC for Renee Nicole Good. There are more of us than there are of them — and We the People won't stop demanding accountability for ICE's horrific killing of Renee.)"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지난 1월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비극이었다. 현지 법률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공권력의 잔혹성과 그 이후 이어진 행정부의 기만이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시인인 르네 니콜 굿이 비무장 상태에서 ICE 요원의 총격에 사망했다. 피해자가 피격 직전 "당신에게 화나지 않았어요"라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던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거짓말쟁이 정부", "더 이상의 희생자는 없다(No More Victims)"라는 피켓을 들고 행정부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시위 열기는 뜨거웠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경우 주최 측은 500명 정도의 참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4배가 넘는 2000여 명의 시민이 광장을 메웠다. 애틀랜타, 워싱턴 D.C.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도 수백에서 수천, 수만 명의 인파가 "ICE OUT for GOOD(굿을 위해 이민단속국은 꺼져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조지아 99지역구 주의원 후보 미쉘강씨는 "이것이 바로 무모한 ICE 정책이 불러온 참혹한 대가다. 지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는 정책. 연방 정부의 권력을 평범한 미국인들을 겨누는 무기로 만드는 정책 말이다"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ICE에 사실상 법 위에 있는 것 같은 권한을 부여했고, 인권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뉴욕 한인 동포사회도 동참... "민주주의 지키는 길에 국경 없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한인 동포들도 이 거대한 물결에 합류했다. '뉴욕·뉴저지 시국회의', '미주한인평화재단', '미교협 액션 펀드'를 비롯한 한인 단체와 시민들은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 집결해 트럼프 타워를 거쳐 42번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북을 두드리면서 행진을 주도한 미주한인평화재단 김갑송 국장은 "이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부당한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왔다"며 "한국의 촛불처럼 미국의 시민들도 깨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 전 노동부 장관은 이번 시위를 두고 "미국의 잠자는 거인이 포효하기 시작했다(The sleeping giant of America is roaring)"고 평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좌파 대 우파, 민주당 대 공화당의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민주주의 대 과두제, 자유 대 독재, 옳고 그름의 싸움"이라고 했다.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shorts/fKhH_1sUmYU
https://youtu.be/9lm9HAfoOcY?si=a2LW-TMUXI4L7pSNx
 11일,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 집결해 트럼프 타워를 거쳐 42번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 민권센터
 1월 11일 일요일, 'ICE OUT for GOOD' 워싱턴 DC 집회 참가자들이 ICE 본부까지 행진하며 "ICE 영구 퇴출"이라고 외쳤다.
ⓒ 서혁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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