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굴삭기와 부딪혀 파손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료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평균 1.3~1.4% 인상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 1인당 연간 보험료 부담은 약 1만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료 산정이 적정한지 살펴달라는 요청을 받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 최근 검토 결과를 차례로 전달하고 있다. 검증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전산에 반영하는 등 내부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보험료 인상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형 보험사들이 동시에 보험료를 올릴 경우, 중소 보험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기로 한 이유는 누적된 적자 때문이다. 최근 4년 동안 보험료 인하가 이어진 데다, 차량 수리비 상승과 가벼운 사고 환자의 과잉 진료 등으로 보험금 지출이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주요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3년 79.8%에서 지난해 말 86.9%까지 높아졌고, 적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000억원에 달했다.
보험업계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최소 3%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서민들의 부담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폭을 1.3~1.4%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운전자 한 사람이 추가로 내야 할 보험료는 연간 약 1만원 수준이다. 보험료 인상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