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누적 체납액 122조→ 98조로 축소… 징세 포기 비판 일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세청이 누적 체납액 공표를 앞두고 총액을 24조원이나 대폭 줄인 사실이 확인됐다.
2020년 말 기준 122조원이던 누적 체납액은 순식간에 100조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국세청은 2020년 말 122조원으로 집계됐던 누적 체납액을 내부적으로 24조원 줄인 98조원까지 축소했다.
국세청은 '소멸 시효'가 도래한 누적 체납액을 걷어낸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체납 정비 중 생긴 문제”

국세청이 누적 체납액 공표를 앞두고 총액을 24조원이나 대폭 줄인 사실이 확인됐다. 2020년 말 기준 122조원이던 누적 체납액은 순식간에 100조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누적 체납액을 축소하기 위해 소멸 시효가 도래하지 않은 징세를 임의로 포기한 영향도 반영됐다. 지난 정부 초기 불거졌던 ‘통계 조작’ 논란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국세청은 2020년 말 122조원으로 집계됐던 누적 체납액을 내부적으로 24조원 줄인 98조원까지 축소했다. 이 조치는 같은 해 국정감사를 통해 이듬해부터 누적 체납액을 공표하기로 한 점을 감안해 진행됐다. 당시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누적 체납액이 이렇게 많으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 징세과는 이후 누적 체납액 덩치를 대폭 줄였다. 이는 해당 건과 관련한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도 일치한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감사원 진술에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표 통계도 달라졌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공표 첫해인 2021년 누적 체납액은 99조86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집계인 2024년 기준으로는 110조7310억원을 기록했다. 총액이 4년 전 내부 집계보다도 11조원 가까이 적다. 통계 신뢰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국세청은 ‘소멸 시효’가 도래한 누적 체납액을 걷어낸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한다. 국세기본법상 5억원 이하이면 5년, 5억원 초과 시 10년이 지나면 체납 사실 소멸이 가능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2020년에 방치됐던 소멸 시효 도래 체납액을 걷어내니 이런 통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국세청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소멸 시효가 도래하지 않은 1조여원의 징세를 임의로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22조여원의 체납액이 2020년 한 해 일시에 ‘소멸’된 셈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계에 오류는 없다”며 “인력, 조직의 한계로 장기간 관리되지 않았던 묵은 체납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이후 적법하게 업무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월부터 아침 7시부터 ‘국장’ 투자한다… 거래소 프리마켓 개장
- [단독] 국세청, 누적 체납액 122조→ 98조로 축소… 징세 포기 비판 일듯
- [단독] 이수진 “김병기 의혹 폭로 탄원서, 내가 먼저 요구했다는 건 거짓 주장”
- 檢, ‘관악구 피자가게 살인’ 김동원에 사형 구형
- 우리 아이 개인정보까지?…‘구몬·빨간펜’ 교원그룹 해킹 사고
- “제주항공 여객기 둔덕 충돌 직전 최대 시속 374㎞”
- 휴양림 나들이길 80대 운전자 차량 돌진…일가족 참변
- “소아암 아이들 위해”…모발 40㎝ 기부한 여군 [아살세]
- 트럼프 최측근 검사장, 파월 연준 의장 수사 착수…파월 “행정부의 위협” 정면충돌
- ‘국장 불장’에 돈 몰린다…투자 대기 자금 첫 90조원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