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년 반 만에 당명 변경…‘한나라당’ 이후 5번째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1.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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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개정 찬성 68.19%
위기 시 당명 변경해 와
최장수 정당명은 15년 ‘한나라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5년 반 만에 당명을 교체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 등으로 지방선거 패배 위기에 내몰리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대국민 사과에서 당명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당명을 다음 달 중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당원 의견 수렴에 더해 국민 공모, 당헌 개정 등 필요 절차를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당명 개정을 독단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다. 지난 9~11일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 당원을 대상으로 한 ‘당명 개정 여부’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당명을 교체하자는 의견이 더 많아 변경 실무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ARS 조사에서 전체 책임 당원 77만4000여명 중 25.24%가 응답, 이 중 13만3000여명(68.19%)이 당명 개정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책임 당원을 상대로 동시에 진행한 새 당명 제안 접수에는 1만800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국민의힘은 서지영 당 홍보본부장 주도 아래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하고, 이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단 방침이다.

이로써 2020년 9월 초 탄생한 ‘국민의힘’ 당명은 교체가 확정되면서 5년 5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간 국민의힘은 굵직한 전국 단위 선거를 패배하거나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위기를 겪을 때마다 쇄신의 의지로 당명을 교체해 왔다.

제1차 전당대회 조순 총재,이회창 명예총재 추대. (사진=국민희힘 제공)
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의 첫 출발점은 1997년 ‘한나라당’이다. 민주화 이후 가장 오랫동안 간판을 유지한 정당은 ‘한나라당’이다. 조순 초대 총재가 직접 지은 이 당명은 2012년까지 약 15년간 이어지며 ‘최장수 정당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두 차례의 대선(15·16대) 패배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수(차떼기) 사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등 큰 위기 속에서도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말기였던 2012년 2월,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쇄신을 꾀하며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5년 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새누리당 간판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에는 당명이 빈번하게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2월,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탄핵 여파 속에 홍준표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했고, 이어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참패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 주도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으나 선거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총선 패배 직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면서 당명 개정이 다시 추진됐고, 불과 6개월여 만인 2020년 9월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꿔 현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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