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중 1470원을 돌파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환율이 14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정부 구두 개입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3.7원 오른 1461.3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께 1457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 오후 3시 1분께 147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세가 맞물려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서 3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법적 리스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미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한편,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자 달러 예금 잔액도 급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679억72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671억9387만달러) 대비 7억7823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원화 환산 시 1조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