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계엄 1년, 실망스럽고 치욕…난 실패한 국회의원"

정혜정 2026. 1. 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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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계엄 후 1년 동안 밝혀지는 일들을 보면 너무 실망스럽고 치욕스럽다"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사퇴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이소희 의원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는 입장문을 올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계엄이 선포됐을 때 대통령이 국민에게 다 말하지 못하는 국가의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며 "북한이 공격했거나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가 선포한 계엄이 절박하고 극명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계엄 후 1년 동안 밝혀지는 일들을 보면 너무 실망스럽고 치욕스럽다"고 했다.

인 전 의원은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때 외신 기자들에게 통역한 일로 데모 주동자로 낙인찍혀 3년 동안 경찰 감시를 받으며 고생했던 저는 잘못된 계엄이 얼마나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실패한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일 때도 아무 타이틀이 없는 지금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다"며 "저보다 훨씬 현명하고 뛰어난 이 의원은 성공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라고 그리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지난달 10일 "계엄 이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2024년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한지 1년 6개월여 만이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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