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연대·지선승리 안할 건가"…다시 커지는 '尹절연' 목소리

김민석 2026. 1.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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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연대 손길
내밀었지만 "尹절연 없이 연대 없다" 선 그어
"폭넓은 정치연대 위해선 尹절연은 필수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루된 통일교와 공천헌금 의혹 특검법을 추진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제안한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를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메시지가 필연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당내에선 지속된 한동훈 전 대표와의 갈등이 더 커졌다가는 보수연대는 커녕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여당에 특검 도입을 압박하기 위한 야3당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에 이미 회동이 얘기된 바 있었고, 이후에 조국혁신당과의 회동까지 제안한 것"이라며 "원내에서 그 부분을 좀 더 논의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긍정적으로 응하겠다고 반응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통일교 특검 도입을 위해 대표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 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사과할 당시 개혁신당의 상징색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폭넓은 정치연대를 선언한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연대의 밑그림을 그려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손을 내민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보수연대'가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개혁신당 측은 연석회의를 꺼내 든 건 대여 공세를 위한 특검 논의일 뿐이고, 외연 확장 그림을 그리는 국민의힘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입장이다.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보기에 윤석열과의 단절은 상식적인 것"이라며 "믿기지도 않고 납득이 가지도 않는 행동을 1년 이상 해오고 있는 국민의힘과 손을 잡거나 연대를 굳이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얘기한 폭넓은 정치연대를 하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필수적이다. 개혁신당의 요구 조건도 간단하다. 윤 전 대통령이랑 절연하라는 것"이라며 "지선에서 개혁신당과 힘을 합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패배할텐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힘을 합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봐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형사 법정에서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내란 사건 재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선 보수연대 실패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지방선거 결과 기대'를 조사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3%,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3달 전인 지난해 10월 16일 같은 기관의 조사 결과 39%였던 '여당 후보 다수 당선' 응답은 4%p 상승한 반면, '야당 후보 다수 당선' 응답은 36%에서 3%p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지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감지된다.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9일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을 공식 확인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했다. 조작한 감사 결과를 공개한 이 위원장에 대해 허위 사실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대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하면서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윤민우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의 이력 등을 문제 삼고 있기도 하다.

당내에선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갈등이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전 대표의 징계가 강성 지지층을 향한 달래기 의도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도층에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 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개인적으로 한 전 대표가 미워도 연대하겠다고 했으면 어떻게든 끌어안고 가야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할 것 아니냐"라며 "윤 전 대통령 1심 결과가 나올 때 쯤에 절연하겠단 메시지를 낸다는 걸 노리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너무 뻔하다. 지금 당장 개인적인 감정은 접고 정치를 좀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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