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로 추방, 후원 끊겨 귀국…” 국내 복귀 선교사에 손 내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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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국가에서 사역하는 A선교사는 지난해 7월 선교지에서 추방당했다.
류현웅 세계선교부 총무는 "선교지에서 한평생 사역하다 일시 귀국한 선교사들도 현지에 있는 선교사 못지않게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교사들을 기억해준 수서교회에 감사를 전하며 일시 귀국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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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어린이와 성도들 마음 담은 카드도 전달

동북아국가에서 사역하는 A선교사는 지난해 7월 선교지에서 추방당했다. 아내와 함께 국내 선교 포럼에 참석했다가 선교지로 돌아가는데 공항에서 입국 거부가 된 것을 알게 됐다. 점차 선교가 어려워지던 곳이라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20년 동안 사역했던 곳에서 갑자기 쫓겨난 것은 충격이었다.
당장 지낼 곳조차 없어 대학 후배의 도움으로 제주도에 거처를 잡았다. 그는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나는 고혈압이 생기고 아내는 이명 증세를 보이는 등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교지에서 A선교사는 현지인 150여명을 4곳의 예배당에서 양육했다. 공안의 눈길을 피해 조심스러운 전도를 해야 했지만 당원이나 지식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던 것이 보람이었다. 지금은 성도들을 만나지 못하고 주일마다 비대면으로 설교하면서 선교지에 후임이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는 “동북아국가에 우리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만 150가정이 선교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한인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6~7가정만 남았을 정도로 국내에 복귀한 선교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A선교사에게 따뜻한 사랑이 전달됐다. 서울 수서교회(황명환 목사)가 A선교사처럼 피치 못한 사정으로 국내에 일시 귀국한 선교사 32가정에 총 3170만원을 지원한 것이다. 교회학교 아이들을 비롯해 성도들이 선교사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쓴 카드도 곧 전달할 예정이다.

A선교사는 “일시 귀국 선교사들을 기억해준 그 마음이 참 감사하다”면서 “후원금은 부모와 떨어져서도 잘 커준 둘째의 대학 학비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서교회의 섬김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선교사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교단 세계선교부가 교회에 대상자를 추천했다. 이진광 수서교회 부목사는 “선교사라고 하면 해외에서 사역하는 이들만 생각하기 쉬운데 안타깝게 선교를 중단하고 국내에 임시로 머무는 분들도 많다”면서 “지난해에 일시 귀국 선교사 20가정을 지원하면서 큰 힘이 됐다는 감사 인사가 많았다. 올해도 이런 선교사 가정을 돕는다고 하니 성도들이 더 크게 마음을 모아주셔서 또 지원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시 귀국한 선교사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기독교 박해가 심한 나라에서 사역하다 추방당하거나 전쟁이 발생해 귀국하기도 하고 본인이나 가족의 질병으로 인한 안식년을 갖기도 한다. B선교사는 배우자가 별세한 뒤 더 이상 선교를 할 수 없어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C선교사는 주후원교회가 후원을 끊으면서 사역이 어려워졌다.
류현웅 세계선교부 총무는 “선교지에서 한평생 사역하다 일시 귀국한 선교사들도 현지에 있는 선교사 못지않게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교사들을 기억해준 수서교회에 감사를 전하며 일시 귀국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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