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니’ 1인가구 생존확인용 앱, 中서 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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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인 가구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죽었니(死了麼)'가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필수 기능을 갖춘 앱'으로 평가받지만, 직설적인 이름을 두고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앱은 지난 8일 출시된 후 입소문을 타며 3일 만인 10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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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인 가구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죽었니(死了麼)’가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필수 기능을 갖춘 앱’으로 평가받지만, 직설적인 이름을 두고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광저우일보 등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용자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개발된 이 앱은 이용자가 비상 연락처를 등록한 뒤 매일 ‘체크인’을 하는 간단한 구조로 설계됐다.
앱 가격은 8위안(약 1600원)이지만, 인터페이스는 단순하다. 화면 중앙에 체크인(簽到) 버튼이 있고 아래에 ‘2일간 체크인하지 않으면 이튿날 긴급 연락처에 알림을 보낸다’는 문구가 나온다.

이 앱은 지난 8일 출시된 후 입소문을 타며 3일 만인 10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1위에 올랐다. 더우인과 샤오훙수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 앱을 소개하는 쇼츠 영상들이 대거 올라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스토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 추가와 알림 기능 개선 등을 요청했다.
앱 공동개발자인 뤼모씨는 광저우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앱은 본업이 있는 1990년대생 개발자 3인이 원격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며 “소셜미디어 플램폼에서 이런 앱의 필요성이 거론된 것을 포착하고 1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앱 개발 비용으로는 1000위안(20만원)이 들었다.
앱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다른 공동개발자 궈모씨는 란징신문과 인터뷰에서 “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개인, 기관 등으로부터 투자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지분 10%를 100만 위안(2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0위안으로 개발한 앱의 가치가 1000만 위안(20억원)으로 치솟은 셈이다.
중국 인터넷 전문가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1인 가구가 직면한 가장 큰 숨겨진 위험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를 주위에서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이 앱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회적 요구, 1인 가구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다룬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구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12%에서 2020년 25%까지 급증했다. 2030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인 가구 수도 2020년 1억 2549만 가구에서 2030년 최대 2억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앱의 명칭 ‘죽었니’에 대해선 길조나 긍정적인 의미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와 충돌하고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죽음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 사회적 의미를 모두 갖고 있다”면서 “앱 이름을 ‘너 살아있니’로 바꾸면 기꺼이 돈을 내고 다운로드하겠다”는 댓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도 앱의 이름이 배려와 긍정적인 감정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개발자 뤼씨는 “‘죽음’은 매우 드물게 언급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스스로 죽음의 지점을 알게 된다면, 현재를 더 잘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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