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에 햄버거집 회동까지 등장... '모범택시 3'의 강렬한 최종회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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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모범택시3' |
| ⓒ SBS |
그동안 <모범택시> 시리즈는 현실 속 각종 사건 사고에서 모티브를 따온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권선징악의 주제를 극대화시킨 바 있다. 시즌2 동남아 사기 취업을 비롯해서 시즌3 중고거래 사기, 아이돌 연예인 성착취 등 최근까지도 사회면 기사를 장식해온 분노 유발 사안을 김도기 기사 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통쾌함을 선사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동안 다뤄왔던 사안과는 다소 다른 성격의 실화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등장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비상계엄과 여기에 동원되었던 군 예비역 장성 및 그가 작성했던 수첩 내용 및 일련의 과정이 <모범택시3> 15~16화를 통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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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모범택시3' |
| ⓒ SBS |
갑작스런 김기사의 잠적에 안절부절하던 무지개 운수는 위치 추적 끝에 그가 다시 군대로 돌아갔음을 알게 되었고 이에 각자 신분을 위장하고 해당 부대 잠입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예상대로 금세 발각이 되면서 위기에 처하지만 김도기의 재치에 힘입어 무사히 위험한 순간을 피할 수 있었다.
과거 자신이 유상사에게 가르쳤던 내용을 토대로 뒤를 추적했던 김도기는 그가 죽기 직전까지 촬영해둔 바디캠을 찾아 냈고, 일련의 과정에 상상초월의 음모를 획책하는 군 내부 세력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무지개 운수 만으로는 군대 병력을 막아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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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모범택시3' |
| ⓒ SBS |
반란 세력의 디데이 당일, 그들의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일찌감치 포탄 대신 폭죽을 넣어뒀고 해당 구역에는 앞선 회차의 주요 등장인물인 걸그룹 엘리먼츠의 기습 게릴라 콘서트가 거행되는 상상초월 전개가 이뤄졌다. 또한 작전을 꾀했던 반란 세력들도 군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현장을 빠져나온 오원상은 권총을 들고 안고은의 팔을 쏘면서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목숨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이를 막는 과정에서 김도기는 치명적인 부상에도 아랑곳 없이 오원상을 붙잡고 계곡 안 호수로 추락했다.
시간이 흐른 어느날 한 사모님(심소영 분)은 살인청부업자를 수소문 한 끝에 시골 도자기 공방을 찾았고, 그곳에는 까치머리를 한 김도기가 반갑게 그녀를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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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모범택시3' |
| ⓒ SBS |
비록 단 2회분만으로 이를 소화해야 했기에, 급박한 전개가 옥의 티였다. 하지만 앞뒤 안가리고 불의와 맞서 싸운 김도기라는 극중 인물을 감안하면, 제작진 역시 용기 있게 이번 15-16회를 만든게 아니었을까?라고 추측된다. 정의를 짓밟는 악과 맞서 싸우는 <모범택시> 시리즈의 큰 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다룰 만한 소재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3에선 윤시윤, 장나라, 김성규, 이경영, 김종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기꺼이 매회차 '빌런'으로 등장해 극의 인기몰이에 기여하는 등 시즌제 드라마의 모범사례를 다시 한번 만들어냈다. 앞선 13-14회차에선 007 영화 같은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 EMP) 공격으로 악을 소탕하는 등 블록버스터 액션 시리즈 다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리게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했다.
비록 5283 운행은 이날부로 일단 마무리 되었지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적잖게 드러내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열혈사제> 시리즈를 비롯해서 올해 방영을 앞둔 <굿파트너2> 등 지상파+케이블 TV 채널 중 성공적인 시즌제 시리즈물을 다수 보유중인 SBS를 감안할때 <모범택시>라는 알짜 아이템을 여기서 끝내는 건 너무나도 아쉬운 일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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