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1위에도 SK하이닉스 주가 아직 저평가, 왜?
SK하이닉스는 2025년 주가와 실적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반도체 업계와 시장 시선은 이제 2026년으로 쏠린다. 2025년 기세를 이어 SK하이닉스가 다시 한번 주가와 실적에서 최고점을 경신할 수 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간다.
실적이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란 점에선 이견이 없다. 2026년 메모리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주가다. 실적 외에도 환율, 금리 등 변수가 많아서다.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2026년 SK하이닉스 실적과 주가 전망은 어떨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실적 전망은 ‘장밋빛’이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93조원 수준까지 상향했다. 머지않아 100조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미 새해 생산능력 물량 상당 부분이 선판매된 것으로 파악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일반 범용 D램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종 자체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단기 변동 우려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실적을 두고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반면 주가 흐름을 두고는 평가가 다소 갈린다. 긍정론자들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내다본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2026년 글로벌 AI 관련 설비 투자가 5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GPU와 TPU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사양 메모리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는 있어도, 중장기 상승 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추정치 대비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적 예상치가 계속 올라갈 경우 주가 눈높이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2026년 하이닉스 주가는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업황 회복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HBM 세계 1위 제조사임에도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보다 낮다”며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 등으로 외국인 접근성이 높아지면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없진 않다. 2025년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3배가량 치솟은 만큼, 새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꺾이고 AI 거품론이 불거지면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4분기와 새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비교적 낮게 형성돼, 연초까지는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가 보일 것”이라면서도 “연초 이후엔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하고 전방 수요 우려가 커질 수 있어, 2~3분기로 갈수록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2호 (2026.01.07~01.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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