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위약금 면제 첫날, 이통사 보조금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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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시작에 맞춰 다른 이동통신 업체들이 스마트폰 구매 보조금을 대폭 상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으며 '시장점유율 40%' 고지를 내준 SK텔레콤은 보조금을 100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8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이동통신사별 보조금 지급 계획안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일 기준 10만9000원짜리 5G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건에 대해 최고 10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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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40% 깨진 SKT 적극 공세
“출혈만 커지는 치킨게임 될 수도”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시작에 맞춰 다른 이동통신 업체들이 스마트폰 구매 보조금을 대폭 상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으며 ‘시장점유율 40%’ 고지를 내준 SK텔레콤은 보조금을 100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KT가 보조금 인상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 강화로 ‘가입자 방어’에 나서며 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가 격화하는 모양새다.
8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이동통신사별 보조금 지급 계획안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일 기준 10만9000원짜리 5G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건에 대해 최고 10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단말기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다르지만, 인기 프리미엄 기종을 보면 101만원(갤럭시 Z플립7)·97만원(갤럭시 Z폴드7)·94만원(갤럭시 S25 울트라) 등 100만원 안팎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도 일부 판매점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 정책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고액 보조금 정책은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날은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고에 따라 전 고객 대상 계약해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첫날이다.
업계는 통신 3사가 지난해 각기 해킹 사태 등을 겪으며 이탈한 고객들을 다시 유인하기 위한 쟁탈전에 나선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해 6월 전 고객 유심 교체를 위해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해지 위약금까지 면제하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40% 선을 내줬던 SK텔레콤이 적극적인 모습이다.
SK텔레콤이 고액 보조금 정책을 펴면서 실제 KT를 떠난 고객 상당수가 SK텔레콤으로 흡수되고 있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모두 13만599명이 KT를 이탈했는데, 이 중 74%가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했다.
SK텔레콤의 ‘선공’에 KT는 우선 기존 가입자 이탈 방지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조금을 올리기는 하되, 보다 많은 재원을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에 배정해 KT에 대한 ‘락 인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KT의 경우 위약금 면제 전인 지난달 초 보조금(60만원)과 이달 초(69만원) 보조금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KT는 이런 전략이 실제 충성고객 확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자체 집계한 ‘KT 우수기변 건수 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5819건이었던 수치가 위약금 면제 기간에는 1만306건으로 배 가까이 뛰었다.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KT 기존 고객 가운데 또다시 KT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뜻이다. KT 관계자는 “번호이동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KT를 아껴준 고객도 함께 챙기기 위해 차별 없는 보조금 정책을 펼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주면서 고객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임계점을 넘어가면 모두가 얻는 것 없이 비용 출혈만 커지는 치킨 게임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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