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국인 해외여행 1위는 한국…‘한국행 30% 증가, 일본행 33% 감소’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이 새해에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가 됐다. 일본에선 올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민항데이터분석시스템(CADAS)이 집계한 결과 새해(원단) 연휴를 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국 본토발 한국행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33만1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태국이 28만5000명으로 2위, 33% 감소한 일본이 25만8000명으로 3위였다.
중국 항공 데이터업체 항반관자 집계에서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중국 본토발 왕복 항공편 목적지 가운데 한국이 1012편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7.2% 수준이다. 2위는 태국(862편), 3위는 일본(736편)이었다.
한국은 특히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 목적지로 분석됐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나르에 따르면 한국이 새해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였다. ‘2030 직장인’은 베트남을 선호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은 지난해 1∼11월 약 509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년간 700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일관계 냉각으로 올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올해 방일 외국인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보다 120만명 줄어 4140만 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홍콩에서 오는 여행객이 감소한 게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JTB의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는 올해 1~4월 중국으로부터의 예약 건수가 작년의 절반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하자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렸다.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 무료 취소를 지원하고 일본행 항공편을 대거 감축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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