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리테일 노조, 출범 한 달 만에 500명 육박…‘희망퇴직 공포’에 뭉쳤다
GS25를 중심으로 한 GS리테일 노조가 결성한 지 한달 만에 가입자가 500명에 육박하며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연령을 40대 중반까지 낮추는 등 사측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직원들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그간 노조 활동이 소극적인 편이었다. 사업장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결집이 어려운데다, 가맹점주와 연계된 사업 특성상 파업도 쉽지 않은 때문이다. 편의점 사업이 시작된 지 40여년 됐지만, 노조가 결성된 것은 업계를 통틀어도 2년이 채 안 됐을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GS25의 최근 노조 가입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다.
기폭제가 된 것은 GS리테일의 희망퇴직 정책이 꼽힌다. 40대 중반인 1979년생까지 희망퇴직 대상이 확대된 데다, 퇴직을 거부하면 타 부서로 좌천돼 직책 수당이 100만원 안팎 깎이는 등 지나친 구조조정 칼바람에 직원들의 강한 거부감이 반영됐다는 것.
GS리테일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주로 저연차 직원이 담당하는 슈퍼바이저 업무(OFC)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생계를 위해 참고 일하지만 모멸감을 느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다. 노조 가입자의 대부분이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과장급 인력인 점도 ‘나도 곧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GS리테일 노조는 연내 가입자 1000명을 달성, 직원 권익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하는 등 부당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현재 각 부서에서 고충 처리 핫라인을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1월 중순에 이를 경영진에 전달하고 근로 여건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마친 뒤, 빠르면 2분기에 정식 단체협약(단협)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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