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는 재앙”이라던 이혜훈, ‘로또 청약’으로 35억 차익

구정하 2026. 1. 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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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35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아파트(전용면적 138㎡)를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지난해 8월 청약에 당첨된 뒤 약 두 달 만에 분양가 36억7840만원을 전액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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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35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아파트(전용면적 138㎡)를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해당 단지는 2024년 8월 일반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00대 1을 넘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곳으로,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평형 역시 경쟁률이 약 80대 1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당첨부터 입주까지 기간이 짧은 후분양 단지로, 잔금을 수개월 내에 치러야 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지난해 8월 청약에 당첨된 뒤 약 두 달 만에 분양가 36억7840만원을 전액 납부했다. 재산 신고서에 해당 주택은 37억원으로 기재됐지만, 시세는 70억~8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분양가상한제를 강하게 반대해 온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바른미래당 의원이던 2019년 문재인정부가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상한제 적용을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해 9월 분양가상한제 반대 집회에선 “문재인정부가 집값도 못 잡으면서 조합원과 경제만 잡고 있다”며 “조합원들을 죽이고 현금 부자들에게만 로또를 안기는 분양가상한제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토론회에선 “재건축하려고 십수 년 동안 고생한 조합원들에겐 부당 폭탄이고 재건축을 위해 하나도 고생 안 한 일반 분양자들에겐 대박 로또를 안기는 것”이라며 “위헌 소송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에도 전세 보증금이 26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에 살면서 “집 없는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집주인한테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밥이 안 넘어가더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 후보자가 부부 간 증여세 납부 내역을 인사청문 자료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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