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사과에 "윤석열 사형시키려고 사과했나" 윤어게인 반발

박성우 2026. 1. 7. 16: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한길 등 윤어게인 유튜버들 비난에 일부 지지층도 '배신자' 비판... 극우로 흥한 장동혁, 극우로 망하나

[박성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안을 발표한 뒤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2·3 비상계엄에 대해 "부적절한 수단"이라 규정하며 공개 사과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보수 유튜버들과 '윤어게인' 지지층을 중심으로 "배신자"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7일 장동혁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해 온 당원들께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1주년을 맞아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결단이었다"라며 "제대로 싸우지 못한 여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적어도 계엄 자체에 대해서만큼은 "잘못된 수단"이자 "혼란을 초래한 행위"라고 사과했다.

장동혁 계엄 사과에 전한길 "이게 뭐지? 윤석열 사형 선고하라고 부추기나" 맹비난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운영하는 전한길 씨는 7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거 뭐지? 장 대표님? (윤석열씨)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판사들로 하여금 무기징역, 사형을 선고하라고 부추기나"라고 성토했다.
ⓒ 전한길씨 SNS 갈무리
이 같은 장 대표의 '180도 태도 변화'에 그를 지지해 온 보수 유튜버들은 즉각 반발했다. 비상계엄은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이었는데도 여당 대표가 이를 사과하며 등 뒤에 칼을 꽂았다는 논리다.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운영하는 전한길씨는 7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거 뭐지? 장 대표님? (윤석열씨)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판사들로 하여금 무기징역, 사형을 선고하라고 부추기나"라고 성토했다.

이어 "반국가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구국의 결단 '대국민 호소용 비상계엄'이 저들의 내란공작과 사기 탄핵이 드러나서 '윤어게인'이 옳았고, 윤 대통령이 옳았다는 것이 세상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갑자기 왜 계엄 사과?"라고 덧붙였다

이후 전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현 시국을 볼 때 판사들에게 안 좋은 시그널을 줄 우려를 표명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라며 향후 유튜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가 "전한길을 악마화하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두둔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지지 기반의 균열이 가시화된 셈이다.

신혜식 "절연보다 악질적인 사과... 윤석열 사형 선고해도 국힘 괜찮다는 사인 준 것"
 '신의한수' 신혜식씨도 "윤석열 대통령 이름 팔아서 당대표가 된 사람이 장동혁"이라고 장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하루 전인 6일만 해도 "위기의 장동혁을 구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릴 정도로 장 대표를 지지해왔던 신씨였지만 계엄 사과에 곧바로 등을 돌린 것이다.
ⓒ Youtube '신의한수' 갈무리
구독자 159만 명의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씨 또한 7일 "일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은 안 했다고 선을 긋는데 이번 사과가 절연보다 더 악질적인 사과였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이름 팔아서 당대표가 된 사람이 장동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루 전인 6일만 해도 "위기의 장동혁을 구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릴 정도로 장 대표를 지지해왔던 신씨였지만 계엄 사과에 곧바로 등을 돌린 것이다.

신씨는 "윤 대통령 재판은 법리 다툼이 아니라 여론 재판"이라며 "오늘부로 판이 바뀌었다. 지귀연 판사도 부담을 덜었다. (장 대표가) 계엄이 잘못되었다니깐 당연히 사형으로 선고해야 되겠구나라는 판단을 들게 했을지도 모른다"라며 "오늘 장동혁의 발표는 사법부에 윤 대통령에 최고형을 줘도 국민의힘은 괜찮다는 사인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에 하나 윤 대통령이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 선고가 되면 그때 가서 장동혁이 사과해도 늦지 않다. 그때 사과하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선거를 위해서 일보후퇴하는구나' 이렇게 이해해줄 수 있다"라면서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나. 이거 완전히 윤 대통령 죽이려고, 사형시키라고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전씨와 마찬가지로 이번 계엄 사과가 윤석열씨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윤어게인 지지자들 "지지 철회하겠다" 반응 냉랭... 극우 지지로 당선된 장동혁 무너지나
 계엄을 지지하고 윤석열씨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른바 '윤어게인' 지지자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장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지지를 철회한다",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 "거대 야당의 폭거에 맞설 다른 대안이 무엇이었느냐", "배신자" 등 항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계엄을 지지하고 윤석열씨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른바 '윤어게인' 지지자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장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지지를 철회한다",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 "거대 야당의 폭거에 맞설 다른 대안이 무엇이었느냐", "배신자" 등 항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장동혁 대표님의 쇄신안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라며 장 대표를 옹호하고 나선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의 페이스북에도 "계엄을 왜 사과해야 하나? 애초에 장동혁 대표를 지지하는 기반이 윤어게인·부정선거 척결인데 본인 지지층 무시하는 건가"라는 댓글이 달리자 박 대변인은 "더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해 조금 웅크리는 것으로 이해해주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전당대회 당시 윤어게인 세력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당권을 거머쥐었던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