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피 에이스 해설위원 데뷔? NBC, 은퇴한 커쇼 영입 총력전..초특급 캐스터와 호흡 맞출듯 [더게이트 MLB]

배지헌 기자 2026. 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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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푸른피의 전설' 커쇼, NBC 스튜디오 1순위 타깃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새 시대…폭스 베네티도 물망
-"풀타임은 없다" 밝혔지만 제한적 출연은 가능성
다저스 홈팬들에게 전하는 커쇼의 마지막 인사(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더게이트]

LA 다저스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해설위원으로 중계석에 앉을 날이 머지않았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드루 머천드 기자는 7일(한국시간) NBC와 피콕이 올 시즌부터 시작하는 MLB 중계 패키지의 스튜디오 해설자로 커쇼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커쇼는 특정 경기에만 선별적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1월 다저스의 월드시리스 우승과 함께 은퇴한 커쇼는 18년 다저스 생활을 마감하며 통산 223승 96패, 평균자책 2.53, 사이영상 3회라는 명예의 전당급 커리어를 쌓았다. 한국 팬들에게는 류현진과 김혜성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동료로도 익숙한 선수다.
커쇼와 류현진. (사진=류현진 SNS)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의 주인 바뀐다

NBC는 올 시즌부터 ESPN이 포기한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중계권과 MLB 플레이오프 1라운드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선데이 모닝 베이스볼'도 송출한다. NBA 시즌 종료 후부터 NFL 시즌 개막 전까지는 미국시간 기준 일요일 밤 경기가 NBC 지상파로 나간다.

NBC는 중계진 구성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프런트오피스스포츠'에 따르면 폭스의 제이슨 베네티가 NBC의 주말 경기 캐스터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베네티는 계약 마지막 해를 남겨둔 상태로, 폭스가 조기 이적을 허락하면 오는 3월 다저스 홈 개막전(상대 애리조나)부터 NBC 마이크를 잡을 수 있다.

베네티는 미국 방송 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아나운서다.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첫 해, 타이거스 중계진은 '오펄어나운싱'의 연례 순위에서 단숨에 30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베네티 영입 효과였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플레이 묘사와 위트 있는 입담, 그리고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베네티를 돋보이게 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ESPN에서 캐스터로 활약 중인 케빈 브라운 역시 물망에 올랐다. 브라운은 2024년 오리올스 중계진을 5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뉴욕 메츠 전담 방송사 SNY의 전설적인 캐스터 게리 코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최고 캐스터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코헨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주자로 베네티와 브라운이 꼽힌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업계 평가와 위상을 말해준다.

NBC가 주말마다 두 경기씩 중계하는 만큼 복수의 캐스터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베네티와 브라운 같은 정상급 인재들이 동시에 NBC 중계석을 채운다면, 커쇼의 합류와 맞물려 명실상부한 초호화 라인업이 완성되는 셈이다.
클레이튼 커쇼(사진=LA 다저스 SNS)

"풀타임은 부담"…가족과의 시간 우선

커쇼가 중계석에 서면 단순히 유명 선수의 재취업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닐 법하다. 커쇼의 야구 지식과 차분한 성격, 18년간 쌓아온 현장 경험은 해설자로서 강력한 자산이다. 특히 투수 출신답게 투구 전략과 배터리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물론 커쇼는 지난 11월 은퇴 당시 "가까운 미래에 풀타임 일자리를 맡을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네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가족과의 시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제한적인 중계 출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머천드 기자는 커쇼가 스튜디오뿐 아니라 "한두 경기 정도 중계석에 앉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NBC 스포츠 사장 릭 코델라는 앞서 일요일 밤 경기마다 현장 스튜디오 쇼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BC는 2022~2023시즌 피콕에서 'MLB 선데이 리드오프'를 중계하며 고정 해설자 없이 양 팀의 지역 중계방송 해설자를 번갈아 기용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커쇼 같은 빅네임을 영입한다면 중계 품격이 한층 달라질 전망이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내가 마지막으로 던진 경기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였다고 평생 말할 수 있다"며 "각본처럼 쓸 수도 없는 완벽한 끝"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 완벽한 끝이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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