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 사진 속 '태극기 청년' 찾았다? '거짓'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6. 1. 6.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7년 6월 민주 항쟁 당시 부산에서 경찰에 맞서 "최루탄을 쏘지 말라"며 웃통을 벗은 채 두 팔을 벌리고 달려가는 한 청년.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사진 '아! 나의 조국' 속 주인공의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부산 노동자 이명한씨' 주장 영상 확산... 사진 촬영한 고명진 관장 "금시초문, 허구 인물 만들어"

[김시연 기자]

 구독자 17만 명인 유튜브 '역사뇌피셜'은 지난 1월 3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대표하는 '아! 나의 조국' 사진 속 실제 주인공이 부산 노동자 이명한씨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영상과 게시물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지만, 오마이뉴스가 6일 당시 사진을 촬영한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 역사뇌피셜 릴스 갈무리
1987년 6월 민주 항쟁 당시 부산에서 경찰에 맞서 "최루탄을 쏘지 말라"며 웃통을 벗은 채 두 팔을 벌리고 달려가는 한 청년.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사진 '아! 나의 조국' 속 주인공의 모습이다.

그동안 많은 언론과 기관에서 수소문했음에도 지난 39년 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실제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인터넷 게시물이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되고 있다.

6월 항쟁 사진 주인공이 부산 냉동창고 노동자 이명한씨?

구독자 17만 명인 유튜브 계정 '역사뇌피셜'은 지난 1월 3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이 사진 속 인물의 충격적 정체'라는 제목으로, 이 사진 주인공이 당시 부산 냉동창고 노동자인 23세 이명한씨이고, 이미 지난 2007년 한 기자의 노력으로 정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릴스와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이 사진을 촬영한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은 6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금시초문"이라면서 "허구 인물을 만든 것 같다"고 반박했다.
 "아! 나의 조국"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부산 문현동 로터리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6.26 평화대행진을 저지하자 부산의 한 시민이 웃통을 벗고 경찰 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당시 한국일보 사진기자였던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장이 촬영했다. 1999년 AP통신이 20세기 100대 보도사진으로 선정했다.(1987.6.26 6월항쟁. 부산 문현동 로터리)
ⓒ 고명진
'아! 나의 조국' 촬영 기자 "금시초문... 많은 언론에서 수소문했지만 아직 못 찾아"

'아! 나의 조국'은 지난 1987년 6월 26일 오후 부산시 남구 문현동 로터리(현 문현 교차로)에서 열린 국민평화대행진 도중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부산의 한 시민이 웃통을 벗고 경찰 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당시 <한국일보> 사진기자였던 고명진 관장이 촬영한 사진이다. 이 사진은 1989년 처음 공개된 뒤 6월 항쟁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확산됐고, 지난 1999년 AP통신에서 20세기 100대 보도사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고명진 관장은 "그동안 KBS, MBC, <중앙일보> <한겨레> 등 많은 언론에서 계속 실제 주인공을 찾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서 "AI(인공지능)를 이용해 허구 인물을 만든 것 같고, (2007년에 정체가 알려졌다는) 영상 속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사진 속 주인공 헤어 스타일이나 신체 조건이 대학생이 아닌 일반 시민인 건 맞는 것 같다"면서 "'최루탄을 쏘지 말라'고 외치는 건 들었지만, '전두환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들은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6월 항쟁 20주년인 지난 2007년 <한겨레>를 비롯해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이른바 '태극기 청년'을 찾아 나섰지만, 아직까지 주인공이 누구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7월에도 동의대 영화학과와 부산교통방송에서 1987년 부산 민주화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면서, '태극기 청년'을 찾으려고 제보를 받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6일 오후 '역사뇌피셜' 페이스북 계정 운영자에게 사진 속 주인공 확인 경위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 했다.

[오마이팩트]
SNS·인터넷 커뮤니티
"6월 항쟁 사진 속 주인공은 부산 노동자 이명한씨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