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시관서 발걸음 멈추게 한 '세 가지' [CES 2026+현장]

고수정 2026. 1.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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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시관서 '일상 속 AI 경험' 보여줘
국내 최대 용량 '비스포크 AI 콤보'
7년 만에 디자인 개선한 무풍 에어컨
주방 동선 재정의한 전자레인지 눈길
삼성전자가 'CES 2026' 에서 공개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6'을 계기로 마련된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관은 'AI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체감되는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대 용량을 구현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7년 만에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무풍 에어컨 ▲주방 동선을 재정의한 에어프라이 맥스 OTR(Over The Range) 전자레인지가 있다. 5일(현지시간)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단독 전시관을 직접 걸으며 마주한 이 세 가지 가전은 스펙 이상의 사용 장면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국내 최대 20㎏ 건조용량 갖춘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전시장에 놓인 세탁건조기 앞에 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크기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20㎏다. 설명 패널의 숫자를 읽기 전부터 "많이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는 국내 최대 용량이다. 세탁 용량 25㎏는 지난 2일 기준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된 가정용 세탁기 기준으로 최대이며, 건조 용량 20㎏는 같은 날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된 드럼 모델의 건조 용량 중 최대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메인 열교환기 옆에 새롭게 추가된 '부스터 열교환기'다. 세탁물이 많아질수록 함께 작동하며 과열을 막고, 건조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건조 용량은 기존 대비 2㎏ 늘었고, 제습 성능은 15% 향상됐다.

건조기의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연 빨래가 많아질수록 내부 전체를 고르게 말리는 것이다. 실제로 향상된 열교환 효율 덕분에 쾌속 코스 기준 세탁부터 건조까지 69분으로 줄었다. 건조 최고 온도는 60도 이하로 유지해 옷감 손상 부담도 낮췄다.

사용 편의성도 체감 포인트다. 원터치로 분리되는 대용량 먼지필터, 전용 세제 없이 세탁조와 도어 프레임까지 관리하는 무세제통세척+, 그리고 열풍 내부 살균까지. AI 맞춤+, AI 세제자동투입,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은 AI가 녹아들어 편의성이 더해진 '손이 덜 가는 가전'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다.

7년 만에 디자인 개선한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에어컨

삼성전자 'AI 무풍콤보 프로(Pro) 벽걸이' 에어컨 전시 사진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년 만에 디자인을 전면 개선한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에어컨'은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공간에 스며드는 쪽을 택했다.

직선적인 전면과 부드러운 곡선의 모서리는 벽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수직·수평 그리드를 반영한 디자인은 어떤 공간에서도 튀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말하는 '공기라는 본질에 집중한 디자인’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지점이다.

기능 설명은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진다. AI 쾌적 기능은 사용 패턴과 공간 면적을 학습해 쾌적제습·무풍·청정 모드를 상황에 맞게 자동 전환한다.

상반기 업데이트 예정인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흥미롭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수면 단계에 따라 온도와 운전을 조절한다는 설명에 전시를 보던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춘다.

최초로 '에어프라이' 탑재한 OTR 전자레인지

삼성전자 '에어프라이' 탑재한 OTR 전자레인지 전시 모습 ⓒ삼성전자

주방 가전 존에서는'에어프라이 맥스 OTR 전자레인지'가 시선을 끈다. 전자레인지, 컨벡션 오븐, 그릴에 더해 삼성 OTR 최초로 에어프라이 기능까지 결합했다.

컨벡션 히터와 고출력 그릴을 결합한 터보 듀얼 히터는 기존 모델 대비 조리 시간을 최대 15% 단축하고, 48L 대용량 기준 대용량 조리도 20분 만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내부에 탑재된 습도 센서는 식품을 인식해 조리 모드와 시간을 자동 설정한다. 여기에 스마트싱스 푸드를 통한 20만 개 이상의 레시피 연동은 '버튼 하나로 요리가 시작되는 주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

쿡탑·후드와의 자동 연동도 인상적이다. 조리 시작과 동시에 환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주방 동선 전체를 고려한 설계라는 인상을 준다. 삼성전자의 '에어프라이 맥스 OTR 전자레인지'는 올해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압도적 크기에 디자인 혁신…130형 마이크로 RGB TV '주목'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최초로 공개한 130형 마이크로 RGB TV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삼성전자는 전시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메인 자리엔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배치했다.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압도적 화면 크기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의 시선을 끌었다.

마이크로 RGB TV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제품이다. 기존 백색 백라이트 대신 적(R)·녹(G)·청(B) LED를 광원으로, 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 화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담은 '타임리스 프레임'이 적용됐는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로 설계돼 초대형 스크린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이게 했다.

특히 130형 마이크로 RGB TV는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경험할 수 있다. TV를 시청하는 중에 음성으로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 줘'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가 무엇이 있어?'와 같은 명령을 하면 AI를 통해 최적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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