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다음 이재명", 극우에 퍼진 황당 '베네수엘라 궤변'
[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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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을 두고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심판 대상"이라는 궤변이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담은 합성사진 등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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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성창경TV'는 지난 4일 <트럼프, 이재명에 충격 경고 "까불면 어떻게 되는지.." 발칵>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성씨는 "트럼프가 마두로를 체포·압송한 뒤, 그 다음은 누가 될까에 이재명을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백악관이 공식 SNS에 김해국제공항 배경의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그 다음은 이재명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성씨는 지난 5일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과 국회 쿠팡 청문회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서의 정책을 보면 이재명은 그야말로 베네수엘라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입장에서는 마두로를 통해 이재명과 시진핑에게 강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다음은 이재명이 맞다",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마두로처럼... 나라가 망가지는 건 한순간" 등 약 1900개 댓글이 달렸다.
'자유대학' 또한 지난 5일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자유를 되찾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축하와 축복을 보낸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마두로의 몰락을 축하함과 동시에 이재명 또한 정의의 심판대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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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유대학' 인스타그램 계정(@freeuniv)에 지난 5일 올라온 사진. |
| ⓒ 자유대학 |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며 "검찰해체, 대법관 증원 사법장악, 정치보복, 국제사회까지 우려하는 입틀막법, 권력에 불리한 판결과 발언을 봉쇄하고, 야권을 말살하려는 노골적 만행들이 이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독재정권과 꼭 닮았다"고 주장했다.
"반공주의 이념, 영향력 확대 시도"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거 냉전 시대 때 반공주의 인식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이슈와 한국을 의도적으로 연관시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의 외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최종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한국의 (향후) 상황을 베네수엘라와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간 정세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주장"이라며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만 보더라도 미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과 미국 간 외교 여론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해당 주장이 청년층을 비롯해 한국 사회에 반감을 가진 이들과 결합하면서 강한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사태를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나 루비오 국무장관의 관점에서 한국은 이번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국가이며 관심 대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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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을 두고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심판 대상"이라는 궤변이 퍼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뉴스피드'에 지난 4일 올라온 숏츠 영상 썸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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