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잘 달릴 ETF는 “AI·로봇·고배당”

이광수 2026. 1. 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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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이 꼽은 ‘2026 유망 ETF’
AI 첫손에… 올해도 성장·투자 이어질 것
‘배당소득 분리과세 호재’ 고배당도 추천
‘반도체→ 전력’ 변압기 등 전력설비 담아야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자산운용사는 올해도 인공지능(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주도권 경쟁이 지속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과 투자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많이 오른 증시 수준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형 ETF도 추천했다.

국민일보가 5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 올해 유망 상품을 추천받은 결과 AI 관련 상품이 대거 추천됐다. AI가 단순한 기대를 넘어 실수요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 경쟁 심화로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올해도 AI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코덱스) AI반도체’를 추천했다. 이 ETF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국내 반도체 핵심 종목에 투자한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결 구도와 상관없이 AI 연산을 위해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 등 고성능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비슷한 관점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타이거) 반도체TOP10’을,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은 ‘ACE(에이스) AI반도체포커스’를 추천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권사 10곳이 꼽은 올해 최고의 유망주로 선정될 정도로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필수장비인 HBM TC본더 시장점유율 1위 한미반도체의 투자 비중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 수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면서도 배당주 성격을 갖도록 한 ‘RISE(라이즈) 대형고배당10TR’을 최우선 추천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비중이 60%를 넘으면서 현대차와 KB금융 POSCO홀딩스 등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큰 대형주를 편입했다. 특히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토탈리턴 ETF여서 연금계좌 등에 담아두게 되면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투운용도 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된다는 측면에서 ‘ACE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AI 실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부족을 감안해 반도체에서 전력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국내 운용사들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TIGER 미국AI전력SMR’을 추천하며 글로벌 전력 부족 현상과 함께 변압기 등 주요 전력설비 교체 주기에 따른 관련 기업 수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 ‘피지컬’로 진화하면서 로봇 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의 휴머노이드로봇 제조사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데, 한국 부품사가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운용은 로봇의 근육과 관절에 해당하는 정밀 구동 기술을 경쟁력으로 갖춘 국내 상장사 로보티즈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RISE AI&로봇’을 추천했다. 삼성운용과 미래운용도 AI 발전의 종착지를 로봇으로 보고 ‘KODEX 로봇액티브’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제시했다. 피지컬 AI 산업이 개화하면 이차전지도 그간의 부진을 떨칠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서 ‘RISE 2차전지TOP10’도 추천을 받았다.

증시 부양책이 올해도 지속된다는 점에서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는 KODEX200과 TIGER200 등도 추천됐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이 이달 국회 처리가 논의되고, 국내 주식 복귀 계좌(RIA)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 등도 예정돼 있다.

유망 분야와 무관하게 미국 주식과 금을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충고도 나왔다. ‘TIGER 미국 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책 환경을 감안해 꾸준히 투자할 만 하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TIGER KRX 금현물’ 등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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