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미국산 만다린'과 차별화..."품질로 이긴다"

홍창빈 기자 2026. 1.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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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 대비 품질.수급관리 강화..."'시장 주도권' 사수"
만감류 '프리미엄 전략'...유통 고도화, 신선 배송체계 구축
올해부터 미국산 감귤(만다린)이 관세가 폐지되면서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감귤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 협동조합 용역 최종보고서)

올해부터 미국산 감귤(만다린)의 전면 무관세 수입이 시작되면서 제주 감귤농가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이에 대비해 감귤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만다린 무관세 수입이 국내 감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제주 감귤이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감귤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유통 전반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도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가격 관리 강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1월부터 6월까지 수입되는데, 이는 제주산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의 주요 출하 시기와 겹친다.

당도는 11브릭스에서 15브릭스로 대체로 달지만, 미국에서 우리나라까지 배로 수입하는데, 30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제주도는 '신선도'와 '상품성'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질 및 수급 관리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사수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제주산 만감류 주 출하기를 중심으로 홍보·판촉을 집중 지원한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홍보도 강화한다.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용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고, 산지 직송·신선 배송 체계를 개선해 제주 감귤의 품질 가치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감귤의 당도와 신선도 등을 강조해 미국산 만다린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감귤 과원 정비와 하우스 개·보수 등 생산 기반 지원을 확대하고, 품질 기준*을 충족한 완숙과 출하를 장려하고 지원한다.

농협·감협과 생산자단체 중심의 공동 선별을 강화해 품질 관리와 출하 질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다. 품질 기준 미달 감귤의 조기 출하를 방지하고, 등급별 출하 체계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운영해 산지 출하와 유통 동향을 상시 점검한다. 협의체는 제주도·농산물수급관리센터·농협·감협·품목조직체 등으로 구성되며,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실시간 출하량, 도매시장 가격, 온라인 판매 동향 등 관련 정보를 농가에 제공해 합리적인 출하 판단을 지원한다.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출하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와 단속을 병행해 유통 질서를 확립한다.

제주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미국산 만다린 수입 증가에 따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제주 감귤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한편, 농가 소득 안정과 산업 기반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불금제 기간 연장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와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제주 만감류 수급 관리와 홍보 지원을 병행한다. 하반기에는 추진 성과를 점검해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감귤의 맛과 향, 신선도 등 품질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가 찾는 과일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수입산 만다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감귤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산 만다린 관세율은 단계적으로 인하돼 올해부터 무관세로 전환된다. 무관세로 인해 미국산 만다린의 국내 유통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고환율로 인해 수입업체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금까지의 수입 물량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으로 환율이 내려갈 경우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나고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주감귤연합회가 지역농업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 협동조합에 의뢰해 진행한 '수입산 감귤류 실태조사를 통한 대응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은 2017년 연간 수입량이 0.1톤에 불과했으나, 2023년 이후 급등하고 있는데, 지난 2025년 8월 기준으로 7619톤에 달했다. 전년대비 165%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월별 수입 통계를 보면 1월부터 6월에 수입되는 가운데, 특히 3월과 4월에 수입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의 경우 전체 수입량 7619톤 중 3월에 2808톤, 4월에 2679톤이 수입됐다. 두 달간 이뤄진 수입물량(5400톤)이 전체의 72%에 달했다.

이는 만다린의 생산 및 수확시기와 연관이 깊다. 만다린의 주요 생산시기는 11월부터 4월까지이고, 수출은 주로 2월에서 3월 사이에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노지감귤의 출하시기와 겹치지 않지만, 같은 시기에 시장 유통이 이뤄지는 한라봉 등의 만감류는 미국산 만다린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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