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직전 中특사와 만찬…中“깊은 충격,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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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해 중국이 "주권국가에 대한 노골적 무력 사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마두로 대통령과 추샤오치 중국 중남미 특사와 회담을 가진 후에 발생했다.
미국이 항공모함을 인근 해역에 배치하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특사가 마두로 대통령을 만난 것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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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해 중국이 “주권국가에 대한 노골적 무력 사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중국 중남미 특사와 만찬을 가진 후 체포돼 충격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구매국이자 최대 채권국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주권 국가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무력 사용과 대통령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패권주의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 및 원칙을 준수하고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마두로 대통령과 추샤오치 중국 중남미 특사와 회담을 가진 후에 발생했다. 추 특사는 2일 저녁 마두로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오랜 시간 검증된 전략적 파트너이며 양국 관계는 비범한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면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축하하며 “베네수엘라는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미국이 항공모함을 인근 해역에 배치하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특사가 마두로 대통령을 만난 것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이 지급하는 수입 대금이 베네수엘라 정부 세입의 약 95%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에너지, 인프라, 금융 등 600건 이상의 협정을 중국과 맺었고 600억~700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3일 생일 때 시 주석이 편지를 보내와 베네수엘라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비판했다. 미국 전문가인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현직 국가원수를 이런 식으로 생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무모한 행위”라며 “새로운 먼로독트린의 부활을 선언하고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로독트린은 1882년 제임스 먼로 미 대통령이 주창한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 배제와 고립주의를 골자로 하는 외교정책이다.
중남미 문제 전문가인 장스쉐 푸단대 교수는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은 눈엣가시를 제거하는 시도의 일환’이라며 “베네수엘라는 꾸준히 반미 패권을 내세우며 쿠바와 같은 좌파 국가에 석유를 지원해왔고 미국은 이에 오랜 반감을 품고 있었다”고 짚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장준쉐는 “정권 전복을 위해 미국은 유사한 군사 작전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는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심각한 정치적, 전략적 함의를 지닌다”며 전 세계의 군이 이번 작전을 연구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베네수엘라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주베네수엘라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해 베네수엘라의 안보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미 베네수엘라에 있는 중국 시민, 직원 및 단체들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예방 조치와 비상 대책을 강화하며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분쟁 지역이나 민감한 지역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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