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男’, 400kg 뺐지만 결국 사망… 원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 후안 페드로 프랑코(41)는 지난해 12월 24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주치의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타네다 박사는 "프랑코는 숨지기 전 며칠간 신장 감염으로 인한 전신성 합병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프랑코는 2017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체중은 594.8kg, 최고 체중은 약 606kg에 달했다. 기록 등재 당시 나이는 32세였는데, 체중 문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 할 정도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동에는 최소 8명의 도움이 필요했고, 화장실을 혼자 이용하지 못해 기저귀를 착용해야 했다. 당뇨병·고혈압·갑상선 기능 장애 등 만성 질환도 앓고 있었다.
프랑코는 당시 기네스 세계 기록과의 인터뷰에서 "내 몸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매일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어 절망에 빠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같은 해 프랑코는 삶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카스타네다 박사의 도움을 받아 과일과 채소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을 시작했고, 이후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 등 두 차례 비만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2018년에는 체중이 300kg 중반대로 줄었고, 2020년 무렵에는 200~210kg 선까지 감소하며 약 400kg 감량에 성공했다.
프랑코는 당시 멕시코 방송사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팔을 들어 올리고, 물 한 잔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정말 좋다"며 "더 많이 움직이고 자립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환상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체중 감량 이후 프랑코가 이동 능력을 회복하고, 당뇨병과 고혈압 등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상당 부분 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고위험군임에도 이를 이겨냈다.
다만 오랜 기간 누적된 병력으로 건강 상태는 여전히 취약했다. 이후 신장 감염이 발생하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합병증이 전신으로 번지며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카스타네다 박사는 "프랑코의 치료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도전적이었다"면서도 "비만을 단순한 개인 문제로 보지 않고, 공감과 과학, 체계적인 의료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공유한 그의 용기와 인내, 회복력은 많은 이들에게 건강 문제를 마주할 힘을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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