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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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 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최소 7차례 이상의 폭발음이 들리고 저공 비행을 하는 항공기가 목격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곧바로 '미국의 군사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별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군사적 공격(military aggression)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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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기자]
지난 3일(현지 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최소 7차례 이상의 폭발음이 들리고 저공 비행을 하는 항공기가 목격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곧바로 '미국의 군사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별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군사적 공격(military aggression)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군과 시민에게 "즉각적인 대응 태세를 갖추라"고 촉구하면서, 모든 병력을 동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사태가 미국의 정권 교체 시도와 석유 자원 장악을 위한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적인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으며, 폭발과 항공기 활동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대신 미국 언론 CBS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군사 및 기타 목표물에 대한 공습(strikes)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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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피어오르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공항. |
| ⓒ AP/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정부는 민간 및 군사 시설이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공격이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명백한 외부의 군사적 침입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동을 자행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과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오랜 기간 동안 지속돼 온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겨냥해 마약 운반선 및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한 군사 작전 확대, 제재 강화, 해상 봉쇄 조치 등을 지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과 언론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과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에서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라카스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촉구했다. 동시에 쿠바와 기타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며 국제 사회에 대응을 요구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남미 지역의 안보 불안이 세계 정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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