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물'에 강한 지성, MBC 드라마 부진 끝낼까
[양형석 기자]
2025년 12월30일에 열린 2025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었다. 작년 2월21일부터 12부작으로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강준을 비롯해 올해의 드라마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상(진기주), 여자조연상(김신록)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화려한 수상 내역이 말해주듯 2025년 MBC 최고의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흥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크게 성공한 드라마라고 하긴 힘들다. 4회 8.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5회부터 시청률이 하락했고, 결국 5.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문제는 작년 방영 기간 내내 한 번도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한 <언더커버 하이스쿨>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 금토드라마가 한 편도 없었다는 점이다.
한 때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주말드라마,아침드라마,시트콤까지 방송하며 '드라마 왕국'으로 불렸던 MBC는 어느덧 일일드라마와 금토드라마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MBC는 금토드라마의 부활이 곧 'MBC 드라마의 부활'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MBC는 2일 첫 방송되는 새해 첫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는 2015년 <킬미, 힐미>로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배우 지성을 11년 만에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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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은 2015년 <킬미,힐미>를 통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 ⓒ MBC 화면 캡처 |
2001년 노희경 작가의 <화려한 시절>에서 명문대생 장석진 역을 맡아 2001년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한 지성은 2003년 <올인>을 통해 단숨에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지성은 <올인> 이후 <왕의 여자>에서 광해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동시간대에 <대장금>을 만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2004년 KBS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에 출연해 40%가 넘는 시청률에 기여했다.
2005년 SBS로 돌아와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서 지금의 아내가 된 이보영을 만난 지성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 끝에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그리고 2008년 복귀작이었던 MBC 의학 드라마 <뉴하트>를 30%가 넘는 시청률로 견인하면서 건재한 인기를 확인했다. 2009년 지성과 <올인>의 제작진이 6년 만에 재회한 <태양을 삼켜라>도 20%에 가까운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승승장구하던 지성은 2010년 MBC 사극 <김수로>에서 주인공 김수로를 연기했지만 작가 교체 이후 드라마가 산으로 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최종회 시청률 10.4%로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성은 2011년 최강희, 김재중, 왕지혜와 연기 호흡을 맞춘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벌3세 역을 맡아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10대스타상,베스트 커플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2012년 김아중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나의 P.S. 파트너>로 183만 관객을 동원한 지성은 2013년 KBS 드라마 <비밀>에 이어 2015년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지성은 2016년 혜리와 함께 출연한 <딴따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했지만 2017년 SBS의 <피고인>을 최고 시청률 28.3%로 이끌며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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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은 <피고인>과 <악마판사> 등 법정 드라마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
| ⓒ tvN 화면 캡처 |
지성은 2022년에도 tvN 드라마 <아마마스>에서 쌍둥이 형제로 출연해 1인2역에 도전했지만 <아다마스>는 장르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고 시청률 3.5%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성은 2024년 SBS의 범죄 수사 스릴러 <커넥션>에서 강제로 마약에 중독됐던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고 <커넥션>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년 한 해 작품 활동이 없었던 지성은 병오년의 시작과 함께 신작 <판사 이한영>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판사 이한영>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가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판타지 드라마다. 지성은 <판사 이한영>에서 10년 동안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다시 시작한 삶에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는 충남지법의 단독판사 이한영을 연기한다.
<판사 이한영>에는 <오징어게임2, 3>를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박희순이 사법부를 일사분란하게 다루려는 야망을 가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 강신진 역을 맡았다. 작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드라마 <아이쇼핑>에 출연했던 원진아는 아버지를 사지마비로 몰아간 비리 기업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진아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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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아무런 작품활동이 없었던 지성은 2026년의 시작과 함께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 출연한다. |
| ⓒ <판사 이한영>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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