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보좌진 갑질' 터졌다…"널 죽였으면 좋겠다" 녹취파일 폭로

현예슬 2025. 12. 31. 2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녹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씨를 질책했다.

이 전 의원은 A씨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말하자, 이 전 의원은 "야!"라고 소리치며 3분 가까이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일을 겪은 지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뒀다고 한다.

A씨는 TV조선에 "굉장히 인간적인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며 "'소대가리도 너보다 똑똑하겠다'라는 등 6개월 근무하는 동안 폭언과 고성이 반복됐지만, 이 전 의원이 사과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8년 전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TV조선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