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체력왕"…서울체력9988 센터서 시작한 새해 다짐 [데일리안이 간다 132]

허찬영 2025. 12. 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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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내에 있는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YMCA 스텝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서울시는 체력 측정부터 운동 처방까지 원스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를 지난 3일 개관했다.

한 달 전 센터에서 체력 측정을 받았다는 남정욱(22)씨는 "지난번보다 체력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며 "새해에는 식스팩을 목표로 멋있는 몸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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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관한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내년 말까지 50개소 구축 목표
새해 앞두고 '건강' 목표로 시민들 발길 이어져…체력 측정 후 맞춤 운동 처방
시민 "운동 처방 바탕으로 몸 관리 꾸준히 할 것…바디프로필도 찍고 싶어"
19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매달 1일과 16일 선착순 예약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에서 31일 한 시민이 심폐지구력 측정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헉헉헉…" "잠시 앉아서 쉬겠습니다"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내에 있는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YMCA 스텝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측정이 끝나자 옆에 있던 측정사는 곧바로 결과를 종이에 기록했다.

서울시는 체력 측정부터 운동 처방까지 원스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를 지난 3일 개관했다. 체력인증센터는 지난 9월 시가 발표한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의 일환으로 체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그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형 체력 관리 모델이다. 이곳에서는 체력 측정을 하면 결과에 따라 맞춤형 운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광진·도봉·송파 등 4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내년 말까지 총 5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데일리안이 찾은 서울시립대센터는 건강운동관리사 1명과 측정사 4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30분마다 2명씩 하루 최대 20명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다.

기자가 센터에 도착한 3시쯤에도 체력 측정을 받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종목이 바뀔 때마다 측정사는 정확한 측정 방법을 설명해줬다. 측정 중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는 "조금 만 더"라며 힘을 싣어주기도 했다.

측정을 마친 이세윤(27)씨는 "검사 결과 5등급이 나왔다"며 "처방을 받은대로 운동을 꾸준히 해서 6개월 뒤에는 더 좋은 결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다이어트"라며 "더 할 수 있다면 바디 프로필도 찍고 싶다"고 했다.

황선미(40대)씨는 "학교 졸업 후 체력 측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서울체력9988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신청했다"며 "이번에 받은 운동 처방을 바탕으로 꾸준히 몸 관리를 해 6개월 후에 다시 측정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 센터에서 체력 측정을 받았다는 남정욱(22)씨는 "지난번보다 체력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며 "새해에는 식스팩을 목표로 멋있는 몸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에서 31일 기자가 체력 측정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기자도 직접 체력 측정에 참여했다. 먼저 혈압과 신장, 체성분 등을 측정한 뒤 본격적인 체력 검사가 시작됐다. 19세부터 64세 사이 성인인 기자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등 총 여섯 가지 항목을 진행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근 기능, 심폐지구력, 유연성, 평형성, 협응력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측정한다.

처음으로 근력 검사를 진행했다. 양손의 악력을 각각 두 차례씩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이어 1분 동안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근지구력 검사를 했다. 이후 유연성은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민첩성은 '전신반응', 순발력은 '제자리 높이 뛰기', 심폐지구력은 '스텝박스 오르내리기'로 측정했다.

모든 검사를 마친 뒤 기자는 3등급이라는 결과가 적힌 검사지를 받았다. 기자의 검사지를 살펴보던 건강운동관리사는 "근지구력과 순발력이 비교적 낮게 나왔다. 누워서 엉덩이 들어올리기와 점프 팔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하면 좋다"며 운동 처방을 해줬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에서 31일 체력 측정을 완료한 시민이 운동 처방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한편 체력 측정을 완료한 시민들은 손목닥터9988 앱에서 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체력 등급이 향상되거나 1등급을 유지하면 추가로 6000포인트를 받는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제휴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체력9988 센터는 19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매달 1일과 16일에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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