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휴양 수요 정조준…청주~세부 첫 비행, 에어로케이 타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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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밤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필리핀 세부로 향하는 첫 정기편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청주~세부 노선은 충청권과 인근 거주자들이 기존처럼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청주국제공항에서 바로 해외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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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 전석 매진…매일 1회 정기 운항

지난 30일 밤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필리핀 세부로 향하는 첫 정기편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청주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세부 정기노선이 열리는 날이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날 청주~세부 정기노선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해당 노선은 12월30일부터 매일 1회 운항하며, 2025년 신규 노선 취항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30일 청주국제공항 청사 내에서 열린 청주~세부 취항식에는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 성승면 청주국제공항장, 김용희 충북도청 공항지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청주~세부 노선은 청주에서 오후 9시25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시 세부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세부에서 오전 2시에 출발해 오전 7시20분 청주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시간은 약 4시간30분이다.
강 대표는 취항식 직후 진행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부 노선 개설 배경에 대해 “성수기에는 동남아 노선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세부는 바다와 휴양지 이미지가 확실한 곳이고, 청주공항에서는 이런 노선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선은 홍보와 마케팅이 중요한 만큼, 수요를 잘 만들어가며 지속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부는 필리핀 제2의 도시로, 휴양형 리조트와 해양 액티비티가 발달한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지다. 다이빙과 고래상어 투어 등 체험형 관광은 물론, 한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식당과 패키지 상품도 잘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방학 기간을 활용해 영어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첫 편 전석 매진…“청주에서 바로 가니 편하다”

청주~세부 노선은 충청권과 인근 거주자들이 기존처럼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청주국제공항에서 바로 해외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출국 수속과 보안 검색 동선이 비교적 간단해 공항 체류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야간 출발·새벽 도착 일정 역시 휴가나 연차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여행객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이날 첫 항공편은 전석 매진됐다. 승객 169명과 운항승무원 11명을 포함해 총 180명이 탑승했다. 출국 수속 카운터 앞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연말 휴양을 떠나는 젊은 여행객들까지 다양한 승객들이 줄을 이었다. 천안에서 온 한 승객은 “인천까지 이동하지 않고 청주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탑승한 RF523편 좌석에 앉아보니 LCC 기준에서는 비교적 여유 있는 공간이 느껴졌다. 성인이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사이 간격에 여유가 있었고, 약 4시간30분의 비행 시간을 감안하면 큰 불편은 없었다. 기내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이륙과 착륙 과정도 안정적이었다.

승객들이 탑승하고 하차하는 동안 기내에는 항공사 이름처럼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너의 의미’ 등 익숙한 한국 가요가 기내에 울려 퍼지며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비행이 시작되고 마무리됐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청주–세부 정기편 취항은 연말 국제선 확장의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국제선 확대를 통해 지역민에게 더 많은 여행 선택지를 제공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항공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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